[시선뉴스 김아련 / 디자인 최지민] 많은 직장인들은 월요일 아침에 특히나 피곤한 상태인 월요병을 경험한다. 그 이유는 보통 평일과 휴일에 깨어나는 시간이 달라 몸의 생체 리듬이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평일과 휴일에 깨어나는 시간 차이를 ‘사회적 시차’라고 부른다. 전문가들은 사회적 시차가 전반적으로 장거리 비행 시차에서 경험하는 피곤함과 비슷하지만 발생하는 이유는 다르다고 설명한다.

특히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업무나 개인적인 일로 평일에는 보통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기 때문에 늘 수면부족에 시달린다. 따라서 보상 심리로 인해 주말에 한꺼번에 몰아서 자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주말에 늦잠을 자는 것은 생체 시계의 리듬을 무너트려 일요일 밤의 수면에 지장을 주고 월요일 아침에는 몸을 더 피로하게 만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야근이 잦은 직장인들이나 야간 근무자, 간호사, 택시운전사, 24시간 매장 직원 등 야간에 근무를 주로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사회적 시차는 더욱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 시차는 생체 리듬을 무너트릴 수 있으며 수면과 관련된 크고 작은 사고를 일으키거나 불면증, 우울증 같은 질병을 유발시킬 수 있다. 또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학생들은 생체 리듬이 깨지면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 시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주말에도 평일처럼 일어나는 것이 좋다. 수면시간은 보통 7~8시간이 적절하지만 개인마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적정 수면시간을 찾아 충분히 숙면을 취해야 한다.

적정 수면시간은 여러 방법을 통해 찾을 수 있다. 먼저 가장 쉽게 잠들 수 있는 시간을 취침 시간으로 정한다. 성인의 평균 필요 수면 시간은 7시간 30분인데, 가능하면 일어나야 하는 시간의 8시간 전이 좋다. 이렇게 정한 취침시간을 일주일 동안 지키면서 일어난 시간을 기록한다.

일정 기간 동안 같은 수면 시간을 유지했는데, 알람시계 없이 일어날 수 없거나 하루 종일 피곤하다면 수면 시간이 부족한 것이다. 반대로 알람시계 없이 일어날 수 있으며 하루 종일 건강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다면 수면 시간이 충분한 것이다.

만약 교대 근무자나 야간 근무를 하는 직장인, 혹은 수험생의 경우는 일과 직후에 잠을 자는 것이 좋다. 근무 직후의 수면은 근무 시간 동안의 피로를 풀고 수면의 리듬을 규칙적으로 만들어 준다. 어긋난 생체 리듬을 다시 찾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지만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유지한다면 건강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일상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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