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최지민]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우리 아이가 왜 우는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몰라 당황했던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때도 말을 하지 못하는 아기들이지만 표정과 몸짓, 울음소리 등을 이용해 부모에게 베이비 사인을 보내고 있었다. 조금만 눈여겨본다면 알 수 있는 아이가 보내는 의사 표현 방식 베이비 사인. 초보 부모들을 위해 베이비 사인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아이는 옹알이 이전 몸짓으로 표현을 시작한다. 생후 2~3개월이 되면 단순히 울음으로 표현을 하지만 8개월 정도가 되면 표정, 몸짓, 소리 등을 이용해 명확하게 자기 생각을 전달하기 시작한다.

생후 8개월 이전의 베이비 사인을 살펴보면 먼저 ‘피곤하다’는 사인이 있다. 잘 웃던 아이가 갑자기 손으로 눈이나 귀를 비비며, 눈을 천천히 감았다가 번쩍 뜨기를 반복하기도 한다. 또 하품을 하며 다리를 위아래로 강하게 휘젓는 것은 피곤하다는 사인이다.

다음으로 ‘배고프다’는 사인이 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입을 벌린 채 고개를 돌려 목을 뒤로 넘기면 아이가 배고플 때이다. 무언가를 먹고 싶어 혀를 양옆으로 굴리기도 하고 엄마 젖이나 젖병을 찾는다. 안겨 있을 때는 등을 뒤로 젖히며 강한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다음으로 ‘싫다’는 사인이 있다. 잘 놀다가 갑자기 얼굴을 뒤로 돌리거나 자신의 귀나 뺨을 움켜쥐며 울음을 터뜨릴 때가 있는데 이는 싫다고 표현하는 아이의 사인이다.

다음으로 ‘아프다’는 사인이 있다. 얼굴이 잔뜩 일그러지거나 몸통을 뻗치며 팔다리를 흔들며 큰 울음을 터뜨리면 아이가 불편하고 어딘가 아프다는 신호이다. 아이가 울음을 쉽게 그치지 않는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기분이 좋다’는 사인은 따로 설명을 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부모의 눈을 마주치며 방긋 웃을 때는 아이의 기분이 최상에 있다는 표현으로 이 역시도 베이비 사인에 해당된다.

생후 8개월 이후에는 부모가 아이에게 베이비 사인을 조금씩 가르칠 수도 있다. 두 손을 포개어 한쪽 볼에 대고 머리를 살짝 숙이고 눈을 감는 것은 ‘잠을 잔다’는 사인이고 두 손바닥을 펼쳐 살짝 포개어 앞으로 내미는 것은 ‘주세요’라는 사인이다.

손을 곧게 펴서 손바닥이 밑을 향하게 강하게 뻗는 것은 ‘기다려’라는 사인이고 두 손바닥을 상하로 맞대었다가 위의 손을 빨리 들어 올리면 ‘뜨겁다’는 신호다.

부모가 아이에게 가르치는 사인은 정해진 것이 아니기에 얼마든지 편한 동작으로 사인을 만들어 가르쳐주면 된다. 동작은 아기가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단순한 동작으로 하되 한번 약속된 동작은 일관성 있게 지킬 수 있도록 한다.

말을 못 하는 아이도 베이비 사인을 통해 부모와 소통이 가능하다. 여러 베이비 사인을 사용하면 아기의 언어발달은 물론 두뇌를 자극하는 효과까지 있기에 베이비 사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아기와 소통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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