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가 비상이다. 이럴 때일수록 재난 정보가 차등 없이 누구나에게 원활하게 전달되어야 확산과 피해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 장애인들에게 보통의 재난 정보에는 다양한 장벽이 있기 마련이다. 때문에 이러한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중앙재난안전대책 본부의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수화 통역사가 항상 함께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보건복지부와 협력하여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번)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하였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손말이음센터를 활용한 청각 및 언어 장애인의 코로나19 상담 및 문의 개선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청각·언어장애인 위한 ‘손말이음센터’[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한국정보화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손말이음센터는 청각·언어장애인의 통신서비스 이용을 지원하기 위해 중계사가 수어나 문자로 의사소통을 중계하는 기관으로, 24시간 서비스를 가동 중이다.

보건복지부는 청각·언어장애인의 원활한 코로나19 문의 및 상담을 위해 손말이음센터에 수어 등 중계 지원 확대를 요청하였다. 현재도 청각·언어장애인들이 손말이음센터를 통해 코로나19를 문의·상담하고 있으나 충분한 서비스 제공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보건복지부와의 협력을 통해 보건복지부 수어상담센터(☎129번) 등과 연계하게 되면 이용자들이 손쉽게 코로나19 관련 문의·상담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손말이음센터의 이용 방법은 이렇다. 이용자는 ‘손말이음센터 모바일앱’ 또는 ☎107번 영상통화를 누르면 중계사 연결을 통해,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 ☎1339번 또는 보건복지부 (수어)상담센터 ☎129번에 수어로 문의 및 상담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보건소/병원/약국 등 전화번호가 있는 기관이면 어디나 손말이음센터를 통해 문의 및 상담할 수 있다.

한편 콜센터의 대규모 감염이 큰 우려로 떠오른 가운데, 손말이음센터 역시 이에 대한 대비를 최대한 가동하고 있다.

손말이음센터는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서비스 장애를 방지하기 위해 센터 내 방역을 확대하고, 동일 공간에 근무하는 중계사 안전을 위해 중계사 간 충분한 간격을 확보하였다. 이와 더불어 센터 차원에서 중계사 대상으로 마스크를 보급하고, 근무 시간에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예방조치를 강화하였다.

코로나19 등 각종 재난 발생 시 정보를 얻기 힘든 청각·언어장애인. 정부 당국과 각 지자체는 손말이음센터 등을 통해 이들 역시 원활하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 받고 대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할 것이다. 나아가 재난 정보 제공에 있어 불평등의 요소는 없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해소를 위한 노력을 이어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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