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최지민] 길을 가다가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발견했을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하나요? 도와줘야해! 라는 생각을 갖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겁니다. 이렇게 전쟁이나 가난 등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종교나 민족을 초월해 평화를 바라는 것. 바로 ‘인도주의’라고 합니다.

인도주의란 인간의 존엄성*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고 인종, 민족, 국가, 종교 등의 차이를 초월해 인류의 안녕*과 복지를 꾀하는 것을 이상*으로 하는 사상이나 태도를 뜻합니다.

근대 인도주의는 적십자운동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스위스 청년 사업가 장 앙리 뒤낭은 이탈리아 독립 전쟁을 목격하고 1862년 솔페리노의 회상을 출간합니다. 그의 제안으로 1863년 국제적십자위원회, 1864년 제네바협약이 탄생하면서 본격적인 인도주의 활동이 시작된 겁니다.

인도주의. 보통 영어로 대부분 휴머니즘(Humanism)이라고 표현하는데, 국제적십자운동은 휴머니즘이 아닌 휴머니타리안(Humanitarian)이라고 사용합니다. 관념이나 사상적 의미를 내포한 휴머니즘과 달리 휴머니타리안은 실천하는 행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죠.

다시 말해 누군가를 도와야해...라는 생각을 넘어 실제로 도와주고 행동하는 것까지를 의미하는 것이 바로 ‘휴머니타리안’입니다. 한편 인도주의를 실천하는 방법 ‘나눔’이라고 하는데요. 인도주의를 실천하는 방법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첫째 인적 나눔(자원봉사)입니다. 자원봉사는 개인이나 단체가 지역사회, 국가 및 인류 사회를 위해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나눔(자원봉사)는 가까운 적십자 봉사관, 자원봉사센터, 복지관은 다양한 봉사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음은 물적 나눔(기부)입니다. 돈이 없어서 기부를 못 한다고요? 오 노노~ 그렇지 않아요.

생활 속에서도 충분히 우리는 기부를 실천할 수 있습니다. 용돈의 일부를 저금해서 나눔 단체에 기부 할 수도 있고요 내가 쓰던 물건을 벼룩시장에 내놓고 수익금을 기부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마지막은 생명 나눔(헌혈)입니다. 사람의 피는 오직 사람의 몸에서만 생성됩니다. 돈이 아무리 많다고 해도 인공적으로 피는 만들 수 없죠. 때문에 헌혈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귀한 행위입니다.

자율주행자동차가 생기고 말 한마디면 기계가 알아서 선택을 해주는 시대. 인공 지능이 우리 삶을 지배한다고 하는 이런 미래사회에, 인도주의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미래에는 인간의 공감 능력이 가장 중시되는 세상이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공감 능력은 기부, 봉사활동 등 나보다 어려운 여건에 있는 사람들을 도우려는 노력을 통해 배양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인공지능화 되는 세상이 될수록, 우리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고유의 것이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겁니다.

누구나 앙리 뒤낭처럼 인류사에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럴 필요도 없을 거구요. 하지만 마음속에 인도주의 정신, 휴머니즘을 갖는 것을 넘어 우리가 살아가면서 실천할 수 있는 작지만 의미 있는 행동 ‘휴머니타리안’을 할 때, 우리 사회는 조금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겁니다.

존엄성* : 가장 존중받고 윤리적인 대우를 받을 권리
안녕* : 아무 탈 없이 편안한 행복한 삶
이상* :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완전한 상태

*자료제공 및 협조 - 대한적십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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