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디자인 최지민] 많은 사람 앞에서 이야기를 할 때. 노래를 부를 때. 공연을 할 때, 배우들이 연기를 할 때. 마이크가 있기 때문에 무리 없이 많은 사람들이 듣고, 보고, 느낄 수 있습니다. 

백명이든 천명이든 만명이든 마이크만 있다면 끄덕 없죠. 우리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다준 마이크, 언제 어떻게 생겨나게 된 것일까요? 

마이크는 마이크로폰이 정식 명칭으로, 소리를 소리 신호로 바꾸는 장치입니다. 소리를 흡음해서 전기적인 신호로 바꾸어 믹서나 녹음기로 보내는 기계입니다.

마이크가 처음 발명된 것은 1876년입니다. 최초의 마이크 발명자는 학자에 따라 조금 다른데요. 전화기를 발명한 벨(Alexander Graham Bell)로 보기도 하고, 독일 출신의 미국인 에밀 베를리너(Emil Berliner)로 보기도 합니다. 

벨로 보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1876년 벨이 전화기를 발명하고 특허를 출원할 당시, 사용한 전화기는 액체 마이크(Liquid Microphone)를 이용한 겁니다. 

그러나 실생활에서 사용하기에는 불편하고, 성능 역시 대화를 원활히 진행하기에 다소 떨어지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일부 학자들은 에밀 베를리너를 발명가로 보는데요. 전기학과 물리학의 기초 지식만을 알고 있었던 그가 1876년 미국 100주년 기념 축제 기간 중에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의 전화기 시연 장면을 보고 깊은 감명을 받아 전화기를 연구하기로 결심했고, 곧바로 마이크를 발명합니다. 그는 이 특허를 벨전화기사(Bell Telephone Company)에 5만 달러를 받고 팔았으며, 이를 이용해 벨전화기사에서는 전화기를 만들어 판매하였습니다. 

마이크(mic, microphone)는 크게 다이내믹(dynamic) 마이크와 콘덴서(condenser) 마이크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다이내믹 마이크는 노래방이나 공연, 결혼식장 사회자가 들고 있는 마이크로 비교적 괜찮은 내구성에 저렴한 가격으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콘덴서 마이크는 다이내믹 마이크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데요. 넓은 다이내믹 레인지(dynamic range)와 감도, 주파수 응답을 가져 녹음용으로 많이 사용되며, 특히 동시녹음에 주로 사용됩니다.

최초의 마이크가 발명되고 130여 년이 흐르는 동안 마이크는 진화를 거듭했습니다. 마이크의 목적은 또렷한 음성 전달에서 시작했으나, 이제는 가청 주파수 대역뿐만 아니라 초음파의 수음이나 진동을 감지하여 소리로 바꾸어주는 등 다양한 목적을 가진 마이크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더 진화된 마이크가 발명되게 될지 기술의 발전에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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