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사슴’을 ‘말’이라고 우기는 이유는?

사슴과 말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두 동물 모두 네발로 걷거나 뛰는 동물이라는 점이 있겠네요. 그렇다고 해서 사슴과 말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을 텐데요. 여기, 사슴을 말이라고 우기는 다소 어처구니없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늘은 사슴을 말이라고 우겨 진실을 가리는 이야기를 준비했습니다.

‘사자(四字)야! 놀자’ 여섯 번째, ‘지록위마(指鹿爲馬)’입니다.
→ 가리킬 지(指), 사슴 록(鹿), 할 위(爲), 말 마(馬)

‘사자(四字)야! 놀자’ 여섯 번째, ‘지록위마(指鹿爲馬)’입니다. ‘지록위마’란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한다는 뜻으로 남의 권력으로 진실을 가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록위마(指鹿爲馬)’ 이야기

중국을 통일한 진시황이 죽자, 그의 권력을 탐하는 사람이 등장하였습니다. 바로 환관 조고였는데요. 조고는 진시황이 죽으면서 남긴 조서를 가짜로 꾸며 태자인 부소는 사약을 내려 자결하게 하고, 어린 호해 왕자를 황제 자리에 앉혔습니다. 그리고 호해가 황제 자리를 이어받자 그 권력은 곧바로 환관 조고에게 돌아갔죠.

어린 호해를 등에 업고 권력을 거머쥔 조고는 자신의 정치적 맞수였던 승상 이사까지 죽이고 나라를 마음대로 뒤흔들기 시작하였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욕심이란 끝을 모르는 법. 조고는 현재의 권력에 만족하지 못하고 황제의 자리까지 탐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조고는 자신의 출신 때문에 신하들이 자신을 따르지 않을 것임을 걱정해 신하들을 떠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사슴 한 마리를 호해 황제에게 바치며 말이라고 한 것인데요. 당연히 황제 호해는 사슴을 말이라고 하는 조고의 말에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조고는 끝까지 사슴을 말이라고 우기며 신하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이에 신하들은 말을 보고는 사슴이라고 대답했는데요. 조고의 위세에 눌려 신하들이 겁을 먹은 것이었죠.

이렇게 자신의 권세를 확인한 조고는 결국 호해를 없애버리고 원래 태자였던 부소의 아들 자영을 허수아비 황제로 앉혀놓고는 세상을 자기 마음대로 주무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진실을 가리고 거짓을 일삼는 사람의 끝은 좋지 않은 법이죠. 결국 후에 조고는 자기가 황제로 세운 자영에게 목숨을 잃고 맙니다.

모두 ‘지록위마’ 하지 않고 진실한 삶을 살아보아요!

이처럼 지록위마는 사슴을 보고 말이라고 하는 것을 비유해 자신의 권세를 이용해 진실을 가리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영화나 뉴스를 통해 종종 자신이 가진 권력이나 돈 등을 이용해 진실을 가리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국 이들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모습도 같이 볼 수 있는데요. 따라서 우리 모두 지록위마 하지 않고, 진실한 삶을 살아가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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