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슈퍼리치] 재벌 신화 이룬 中 국민 음료 와하하 그룹의 회장 '쭝칭허우'
[어바웃 슈퍼리치] 재벌 신화 이룬 中 국민 음료 와하하 그룹의 회장 '쭝칭허우'
  • 보도본부 | 조재휘 기자
  • 승인 2020.03.0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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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조재휘]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0년 억만장자 순위에서 중국 최고 부호로 선정된 ‘쭝칭허우’. 1987년 저장성 항저우에서 두 명의 퇴직 교사와 함께 14만위안(약 2,420만원)의 대출자금으로 교내 입점업체인 ‘와하하’를 설립해 우리 돈으로 200~300원에 불과한 물과 음료수 배달을 시작으로 재벌 신화를 이룩했다.

어린이들을 타깃으로 한 건강음료

[사진/Flickr]
[사진/Flickr]

쭝칭허우는 1989년 항저우에 음료 공장을 세우고 어린이 건강음료를 팔기로 했다. 어린이들이 간식을 많이 먹고 밥은 제대로 먹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학교에 납품을 하면서 3억 명의 중국 어린이들을 타깃으로 삼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당시에는 이미 약 40곳의 건강음료 업체가 있었고 많은 사람이 산아제한 정책으로 어린이 대상의 음료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남들과 다르게 생각한 성공전략

[사진/'포브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사진/'포브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하지만 쭝칭허우는 반대로 생각했다. 수는 줄어들겠지만 부모들이 하나밖에 없는 자녀들을 위해 아낌없이 돈을 쓸 것으로 예상했고 그 예상은 적중했다. 어린이 밥맛 살리는 건강음료는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와하하 음료, 어린이 밥맛 좋아요”라는 광고 문구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흥얼거릴 정도였다. 어린이 웃음소리를 뜻하는 '와하하(娃哈哈)'로 회사 이름을 지은 것도 이런 이유에서였다. 

생수 시장을 석권하다

[사진/Flickr]
[사진/Flickr]

그러다 1990년대 들어 환경오염 문제가 불거져 마시는 물에 대한 불안이 커지며 생수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기 시작했고 이때 와하하 그룹은 생수 시장에도 진출했다. 1990년대 중반부터 중국 서북부 청정지역에서 생수를 생산해, 중국 최초의 스타마케팅을 곁들여 생수 시장을 석권했다.

탄탄한 공급망의 와하하 그룹

[사진/Flickr]
[사진/Flickr]

중국 국토의 크기는 동쪽에서 서쪽까지 5,000km가 넘으며 남쪽과 북쪽의 온도 차이는 최고 50도 이상이다. 하지만 와하하는 이런 것들이 걱정되지 않는다. 농촌이든 중국 전역을 파고들 수 있는 탄탄한 공급망이 있기 때문이다. 효율적인 공급망으로 와하하의 제품은 빠른 속도로 소비자 손에 들어갈 수 있었고 코카콜라의 중국지사 총책임자도 다른 것은 와하하와 경쟁할 수 있지만 제품이 시장으로 들어가는 속도는 절대 따라가지 못한다며 와하하의 공급망을 인정했다.

농촌부터 파고든 페이창콜라

[사진/Wikimedia]
[사진/Wikimedia]

90년대 들어 코카콜라를 비롯한 다국적기업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중국의 음료 시장에는 치열한 경쟁 시대가 왔다. 와하하 그룹이 크게 주목을 받은 것은 1998년 글로벌 브랜드가치 1위의 코카콜라에 페이창콜라를 출시하며 도전장을 던졌을 때다. 다국적기업 코카콜라나 펩시는 대도시 중심의 마케팅을 펼쳤지만 와하하 그룹은 다르게 시골부터 공략했다. 중국 구석구석까지 거미줄처럼 짜놓은 공급망이 있는 이점을 살려 콜라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 결과 불과 3년 만에 쭝칭허우는 중국 내 탄산음료시장 점유율을 0에서 12%까지 올렸고 코카콜라와 펩시에 이어 중국 콜라 시장 3위에 올랐다.

와하하 그룹에 없는 것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와하하 그룹에는 없는 것이 있다. 의사 결정하는 이사진이 없고, 부회장도 없다. 모두 회장인 쭝칭허우 혼자 결정하고 2만 명의 거대기업이지만 쭝칭허우는 철저하게 중앙집권제를 고집한다. 소소한 비품 영수증까지 직접 챙긴다고 알려질 정도다.

광대한 중국 시장에서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지금의 와하하 그룹을 만들어낸 쭝칭허우. 이제 와하하는 오늘날 중국인들의 국민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이제 와하하의 웃음소리가 세계적으로 들리는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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