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일) 22시부터 채널 CGV에서 영화 <곡성(哭聲)>이 방송됐다.

‘추격자’ ‘황해’ 등 아찔한 스릴감을 선사하는 감독 나홍진이 2016년 5월 12일 미스터리 오컬트 영화를 들고 관객들을 맞이했다.

곽도원, 황정민, 쿠니무라 준, 천우희, 김환희 주연, 허진, 장소연, 김도윤 조연의 <곡성>은 관람객 평점 8.23, 기자·평론가 평점 8.22, 네티즌 평점 7.61을 받았으며, 누적관객수 6,879,989명을 기록했다.

‘칸 영화제’에서도 기립박수를 받으며 호평을 받았던 영화 <곡성>은 외지인의 방문 후 한 마을에서 일어난 연쇄살인 사건에 관한 이야기인로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닌, 그 안에 감독은 여러 가지 장치들로 관객들에게 다양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영화를 보면 볼수록 의구심에서 헤어 나오질 못한다.

(사진=시선뉴스DB)
(사진=시선뉴스DB)

열린 결말로 인해 관객들의 평도 각양각색인 영화 <곡성>.

영화는 성경의 한 구절과 외지인이 낚시에 미끼를 끼우는 장면으로 시작하게 된다. 이 부분이 영화를 관람할 때 가장 중요하게 관람해야할 부분이다. ‘믿음, 신뢰, 의심, 미끼, 현혹’ 영화 속에는 이 단어들을 상징하는 장면들이 수없이 나열되면서 관객을 현혹시킨다. 때문에 사람마다 느끼는 감정이 달라서, 곡성은 사실 호불호가 갈리는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는 크게 다섯명의 인물로 집중되어 있다. 종구의 곽도원–종구의 딸-무명인의 천우희- 무당의 황정민-그리고 외지인.

여기서 외지인은 꾸준히 귀신으로 의심받지만 정말 그가 귀신인지, 무당인 황정민은 누굴 위한 굿을 하는 것인지, 짧은 등장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주는 천우희의 정체는 무엇인지. 마지막으로 종구와 종구 딸은 결국 어떻게 될 것인지. 크게 이런 부분을 감독은 156분이라는 러닝타임동안 끊임없이 관객에게 미끼를 던지고 현혹시키며 또 믿음을 주기도 한다. 다소 어려워 보이는 영화 곡성, 놀라운 현장을 발견하고 종구의 삶은 어떻게 변화될까?

한편 곡성을 본 관객 대부분은 나홍진 감독이 영화 안에 숨겨놓은 영화적 장치들을 조합해보며 극의 퍼즐을 맞추느라 한참을 돌이켜보게 된다. 그러한 장치 중 화제가 되는 것이 있으니, 바로 사건 현장마다 걸려있는 왠지 꺼림칙한 ‘건초 무더기’다.

이 건초 무더기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꽃망울이 해골모양을 하고 있어, 영화의 서늘한 분위기를 배가 시킨다. 때문에 많은 이들은 영화의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소품 혹은 그래픽으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놀랍게도 이 흉측해 보일 수도 있는 건초는 실제로 존재하는 ‘아름다운 꽃’이다. 심지어 꽃말은 ‘고백’을 뜻한다.

이 반전을 가진 꽃의 이름은 바로 ‘금어초’로 꽃모양이 헤엄치는 금붕어를 닮은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활짝 핀 금어초는 꽃이 아름다운 이유로 화환이나 부케, 꽃꽂이 용도로 자주 애용되는데, 이러한 금어초가 ‘곡성’이라는 영화 속에서 고통과 비극의 상징으로 사용된 반전에는 이유가 있다. 이유는 바로 ‘금어초는 시들면 해골모양을 띄는 데’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에 나홍진 감독은 "한 줄기에 시든 봉우리 여러 개가 있는 모습들이 수많은 해골들이 뭉쳐져 있는 모습 같았다. 그 이미지를 접하고 이 영화에 등장하는 불행을 겪은 사람들에 대한 표현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금어초를 사용한 이유와 의미를 설명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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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레시피] 영화 곡성, 나홍진 감독이 말하는 믿음이란? [시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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