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0명이라고 주장하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24일 자국민에게 한국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1. 인도, 한국 상황 변화 예의주시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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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교민 사회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한국인의 입국 제한 등 강경한 예방조치에 나설까 걱정하는 상황이다.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한국인 입국 제한과 한-인니 항공 노선 운항 중단조치가 있는지 문의가 쏟아졌으나 현재까지 인도네시아 정부의 움직임은 없다"며 "한국의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한 만큼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외교부,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과 소통 채널을 열어두고 혹시라도 제한 조처가 내려진다면 사전에 통보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 인천-자카르타 노선 급감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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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외교부는 이날 "한국에 있거나 여행할 예정인 분은 주의하고, 특히 대구와 경상북도 지역은 여행하지 말라"고 권고를 내놓았다.

인천-자카르타 노선을 주 7회 매일 운항하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관계자도 "회사 자체적으로 운항을 축소할 계획은 없지만, 인도네시아 정부에서 관련 결정이 있을까 우려하며 모니터링 중"이라고 말했다.

해당 노선은 최근 탑승률이 50% 선으로 급감한 상태다.

3. 인도네시아 정부, 외국인 입국 거부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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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달 5일부터 14일 이내 중국 본토 방문자의 입국을 제한하는 한편 중국인 무비자 입국·비자발급을 중단했고, 같은 날부터 인도네시아에서 중국 본토를 오가는 모든 여객기 운항을 중단했다.

인도네시아 이민국은 23일 "지난 5일부터 전국 출입국사무소에서 총 118명의 외국인 입국을 거부했다"며 "이들은 중국 본토에서 출발하거나 환승한 지 14일이 안 지났기 때문에 입국시킬 수 없었다"고 발표했다.

주인도네시아 중국 대사가 기자회견을 열어 "과잉반응하지 말라. 인도네시아 투자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지만, 인도네시아 정부는 그대로 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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