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문제가 경제, 금융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그린스완’ [지식용어]
기후 문제가 경제, 금융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그린스완’ [지식용어]
  • 보도본부 | 김아련 기자
  • 승인 2020.02.22 08: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선뉴스 김아련 / 디자인 최지민] 산업이 발전하면서 지구 환경은 급속도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온실 가스의 인위적 배출과 농도가 상승하면서 전 지구 평균 지표면 기온이 상승하는 지구온난화가 나타났다.

이로 인해 폭염, 집중호우, 혹한, 황사, 초미세먼지 등 유래 없는 기상 이변이 발생했다. 또 해양은 산성화되었고 남극 빙상과 북극의 해양빙은 감소하면서 평균 해수면이 상승했다. 그리고 이 기후변화는 자연뿐 아니라 시민사회를 위협하고 경제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

가뭄과 홍수가 많아지면서 지역 사회에 악영향을 미쳤고 근로자들의 생산성을 떨어뜨렸다. 이에 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 1월 '기후변화 시대의 중앙은행과 금융안정'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경제·금융위기를 ‘그린스완’이라고 규정했다.

이 보고서에서 BIS는 기후변화는 자연생태계와 시민사회를 위협할 뿐 아니라 화폐와 금융의 안정성까지 흔들어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린스완은 블랙스완을 변형한 이다. 블랙스완은 불확실한 위험을 의미하며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견한 후 경제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는 말이다. BIS는 ‘그린스완’에 대해 블랙스완과 비슷하지만 예측하기 어려워도 미래에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는 확실성이 있고, 앞서 발생한 금융위기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블랙스완과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서는 극심한 기후와 자연 재해는 단기간의 식료품 가격을 급등시킬 수 있으며, 농산물과 에너지 가격의 변동성을 우려했다. 이러한 물가 상승은 경제 생산성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내다봤다.

또한 보고서는 식료품 가격의 급등은 결국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제시했다. 기후 위기가 생산성과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경우, 장기적인 실질 이자율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통화정책의 주요 고려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여기에 지금까지 많은 국가들이 기후문제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절감을 위해 기존에 부과하고 있는 탄소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전 세계 40여 개국이 지난해 기준 이산화탄소 1톤당 평균 2달러를 부과하는 탄소세를 시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세계 각 기업들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라 환경보호에 앞장서는 ESG 경영을 도입하고 있다. 기후문제로 인한 그린스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뿐만 아니라 국가, 시민 사회 등에서 기존의 정책이나 평가 체제를 탈피하고 새로운 체제를 확립하는 적극적인 태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연예·스포츠 인기뉴스
오늘의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