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미 빌보드가 선정한 '2020 빌보드 파워 리스트'에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기업 ‘스포티파이’의 다니엘 에크(Daniel Ek)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경영, 공연기획, 스트리밍, 매니지먼트, 유통사 등 음악산업 분야별로 영향력 있는 인물을 선정하는 빌보드 파워 리스트에 ‘방탄소년단(BTS)’를 제작한 방시혁 대표와 함께 이름을 올려 세계적 이목을 모은 다니엘 에크 CEO(최고경영자). 그의 경병 방식과 ‘스포티파이’의 기치를 들여다보자.  

[사진/위키피디아]

소비자 ‘맞춤’ 스트리밍으로 최고 자리에 우뚝

지난 2008년 스웨덴에서 시작된 스포티파이는 애플 뮤직과 더불어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서 선두 자리를 다투는 회사이다. 전 세계 약 80개 국가에서 2억 명이 넘는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스포티파이의 다니엘 에크 대표는 소비자의 요구를 귀신같이 꿰뚫어보며 업계의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스포티파이의 가장 큰 장점은 소니뮤직, 유니버셜 등 대형 레코드 레이블과 제휴하여 음원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점이다. 또한 다양한 사용자의 취향을 고려해 플레이리스트를 자동으로 생성해 폭 넓은 소비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 사용자가 선택, 팔로우한 아티스트나 감상한 곡의 장르를 기반으로 그와 관련된 곡들로 플레이리스트를 생성하고, 관심이 있어할만한 신곡들로 자동으로 플레이리스트를 만든다. 아울러 Genres & Moods라는 기능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장르, 기분, 상황에 따라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스포티파이의 인기는 차츰 올라 ‘주간 추천 플레이리스트’등이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기도 하다.

다니엘 에크(Daniel Ek) [사진/다니엘 에크 SNS]

문화 강국 한국과의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에 집중

스포티파이의 다니엘 에크는 각 지역 사용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반영하며 글로벌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막대한 수익을 안겨주는 문화 강국 한국 시장에 특히 집중하는 모양새다. 실제 지난 18일 방탄소년단 뷔의 솔로곡 '싱귤래리티'가 스포티파이에서 1억 스트리밍을 기록하며 큰 수익을 안겼고, 이에 앞서 발표된 방탄소년단의 '블랙 스완'은 스포티파이에서 발표한 2020년 1월 17일자 '글로벌 톱 200'에서 20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스포티파이는 아카데미 시상식을 휩쓴 영화 ‘기생충’에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공식 SNS에 "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받은 뒤 스포티파이에서 기생충 OST 스트리밍이 1천400% 솟구쳤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모든 귀가 '기생충 음악'으로 향해 있다"고 찬사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러자 스포티파이는 본격적으로 한국 사용자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파이가 드디어 한국 진출을 공식적으로 확정 지은 것. 국내에서도 이미 스포티파이를 이용하는 이들은 있었지만, 대부분의 한국 음원이 제공되지 않고, 해외 계정을 별도로 만들어 가입해야 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스포티파이의 한국 공식 진출로 인해 국내에서도 많은 이용자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티파이의 구체적인 한국 서비스 시작일은 알려지지 않았고, 2020년 중으로 한국에 상륙할 전망이다.

다니엘 에크(Daniel Ek) [사진/다니엘 에크 SNS]

미디어 산업으로 사업 영토를 넓히려는 시도

스포티파이는 아직 목이 마르다. 이미 최고의 자리에 있지만 더욱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한 모습니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스포티파이가 스포츠·엔터테인먼트 팟캐스트 회사 '더 링어'까지 인수하기로 하며 적극적으로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망을 구축하고 있다. 음원 스트리밍 회사가 팟캐스트 회사를 인수하는 행보에 많은 의문이 재기 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스포티파이가 팟캐스트 카탈로그를 확대하고 미디어 산업으로 사업 영토를 넓히려는 시도로 풀이했다.

최고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음악 플랫폼에서 '오디오 플랫폼'으로 확장을 꾀하고 있는 스포티파이의 다니엘 에크 대표. 특히 세계 시장에서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한국 시장에 그는 집중하는 모양새다. 스웨덴에서 태어나 이제는 저명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한 스포티파이가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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