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디자인 최지민]

▶ 글렌 굴드 (Glenn Gould)
▶ 출생-사망 / 1932년 9월 25일 ~ 1982년 10월 04일
▶ 국적 / 캐나다
▶ 활동분야 / 피아니스트

캐나다의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는 클래식 음악계에서 자유로운 해석으로 연주를 선보이며 당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한여름에도 긴 코트와 장갑을 착용한 그는 괴짜 같은 면모와 퍼포먼스로 활력이 넘치는 연주를 선보였다.

- 음악을 하던 부모님의 영향을 받은 글렌 굴드

1932년 캐나다 토론토의 온타리오에서 태어난 글렌 굴드는 아마추어 바이올린 연주자였던 아버지 버트 골트와 피아노와 성악을 공부했던 어머니 사이에서 음악을 들으며 자랐다. 그는 글을 읽는 법을 배우기 전에 악보를 읽었을 정도로 음악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였다. 글렌 굴드는 5세 때부터 단순한 곡들을 연주할 수 있었고 즉흥적으로 곡을 만들어내기도 했으며 6세 때 요제프 호프만의 독주회를 보고 큰 감명을 받아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웠다고 알려졌다.

-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나 피아니스트의 꿈을 키우다

글렌 굴드는 1942년 10세에 토론토의 왕립 음악원에 입학해 음악을 배우기 시작했다. 다양한 악기와 음악 이론을 공부한 굴드는 1944년 키바니 음악 페스티벌의 피아노 부문에서 우승했다. 그는 1945년 로얄 콘서바토리의 독주자 종합시험을 통과하고 완전한 콘서트 피아니스트 수준에 도달했다. 그리고 굴드는 14살에 음악이론 시험에 합격했고 최고의 성적으로 졸업을 했다.

- 역사상 가장 유명한 곡으로 남은 ‘골드베르크 변주곡’

1955년 6월 굴드는 컬럼비아 녹음부와 함께 뉴욕 이스트에 있는 오래된 교회에서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했다. 굴드는 특이한 퍼포먼스를 선보였는데, 외투를 입고 베레모를 쓰고 목도리를 두르고 나타나 두 손을 20분간 더운 물에 담갔다가 몸의 각도에 따라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연주를 했는데, 이러한 퍼포먼스와 파격적인 연주로 화제를 모은 굴드의 골드베르크 변주곡 레코드는 역사상 가장 유명한 곡으로 남았다.

- 괴짜 피아니스트로 이름을 알린 글렌 굴드

이외에도 글렌 굴드는 수많은 악보를 다른 연주자들과 다르게 해석해 매우 파격적인 시도를 선보였다. 그는 도돌이표를 무시하고 빠른 속도로 연주하기도 했고, 연주에 심취해 독특한 퍼포먼스를 보였다. 이렇게 이름을 알리게 된 굴드는 소련에서 초청을 받았다. 그는 소련에서 공식적인 피아노 연주회를 마친 후 독일에서 베를린 필하모닉과 협연했다. 괴짜 피아니스트라 불린 그는 독특한 이미지와 함께 전세계에서 명성을 쌓았다.

- 은퇴 후 섬세한 클래식을 선보인 글렌 굴드

전성기를 누리다가 돌연 굴드는 32세에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갑자기 “청중 앞에서 연주하는 건 고통뿐인 속임수”라며 모든 콘서트 일정을 취소했다. 그 이후 단 한 번도 청중이 있는 무대에 오르지 않았고 스튜디오에서 녹음 작업에만 열중했다. 그는 다양한 편집을 할 수 있는 녹음 기술에 매력을 느꼈고 섬세하고 빈틈이 없는 클래식 음악을 선보였다.

오늘날 글렌 굴드는 역사상 가장 독보적이고 파격적인 연주자로 꼽힌다. 그는 클래식을 자신의 음악 세계로 독특하고 기발하게 해석했다. 오늘날 글렌 굴드는 점잖은 클래식 음악계에서 모든 규칙을 깨부순 자유로운 연주자로 역사 속에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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