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토익 시험이 치러지는 서울 중구의 한 중학교 앞에는 입실 마감 시간을 앞두고 수험생들이 건물 입구에서부터 학교 교문 밖까지 이어져 있었다.

한국토익위원회는 좁은 실내에 여러 명이 모일 수밖에 없는 시험장 특성상 신종코로나 감염 우려가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이번 시험은 이례적으로 희망자를 대상으로 연기 신청을 받았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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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맨 앞에서는 마스크를 쓴 고사장 관리자들이 모든 수험생의 체온을 재고, 손바닥에 일일이 손 세정제를 덜어 주고 있었다. 물론 수험생도 대다수가 마스크를 쓰고 있었다.

같은 날 치러진 HSK(중국한어수평고시) 시험장에서는 국제공항 검역을 방불케 하는 입실 과정이 진행됐다.

응시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소독제로 손을 소독해야 할 뿐만 아니라 '체온이 37.5도를 넘지 않는다', '최근 14일 이내에 중국에 체류한 적이 없다'는 내용의 문서에 서명하고 난 뒤에야 시험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한국토익위원회 관계자는 "음량 오류가 발생한 고사장 현황을 파악한 뒤 읽기시험을 먼저 진행하도록 조처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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