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지수 / 구성 : 심재민 기자] 2020년 2월 6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대한 탄핵안이 현지시간 5일 미 상원에서 최종 기각됐습니다. 이로써 지난 4개월여 동안 달려온 도널드 트럼프의 탄핵열차가 완전히 멈춰서게 됐는데요. 오늘 이슈체크에서 이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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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원이 현지시간 지난 5일 오후 4시 본회의를 열어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두 가지 탄핵안에 대한 표결을 각각 한 결과 두 안건 모두 부결됐습니다. 권력 남용 혐의의 경우 52대48로, 의회 방해 혐의는 53대47로 각각 무죄가 내려졌는데요.

이번 표결 결과는 탄핵을 둘러싸고 두동강으로 쪼개진 미국의 극심한 국론 분열 양상을 그대로 보여준 것으로, 탄핵안의 최종 운명이 부결되리라는 것은 여대야소의 상원 의석 분포상 사실상 예견되었었고, 이번 상원 탄핵심리는 증인 채택 없이 속전속결로 진행되면서 이변 없이 싱겁게 종지부를 찍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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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지난해 9월 24일 탄핵 조사 개시를 공식 발표한 지 134일만, 또 지난해 12월18일 하원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가결한 지 49일 만에 탄핵 정국의 열차는 멈춰 섰습니다. 이처럼 무죄 결정이 나오자 야당인 민주당과 여당인 공화당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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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민주당을 중심으로 비난이 거셉니다. 탄핵을 주도한 민주당은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이 헌법을 무시한 결정을 내렸고 심리 과정도 공정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는데요. 특히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75%의 미국인과 많은 공화당 상원의원은 대통령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믿는다"며 "증언, 문서와 증거 없이는 재판할 수 없고, 공화당은 자신을 대통령의 은폐에 대한 공범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반면 공화당은 하원을 주도하는 민주당이 연출한 '엉터리 조사'에 의한 부당한 탄핵이 끝났고 민주당은 패배했다면서 이제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처럼 이제 정국이 대선 국면의 소용돌이 속으로 급격히 빠져든 가운데, 오는 11월3일 대선 승리를 놓고 트럼프 대 반(反)트럼프 진영 간 정치적 명운을 건 2라운드 일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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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세간을 달궜던 도널드 트럼프를 둘러싼 탄핵 정국은 이처럼 싱겁게 막을 내렸습니다.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에 이어 하원의 탄핵을 받은 세 번째 미국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았던 트럼프. 이제 면죄부를 받고 탄핵 리스크를 제거한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가도에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이상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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