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위협에 처했다. 어제(4일) 홍콩에서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했고, 전 세계적으로 감염자가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현재 야생동물에서 왔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작점으로 지목된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의 화난(華南)수산물도매시장에서 실제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대거 검출됐다는 중국 보건 당국의 공식 발표가 나왔기 때문. 

화난시장은 겉으로는 '수산물도매시장'이라는 간판을 내걸었지만, 실제 내부에서 여러 식용 야생동물들이 불법 거래된 것으로 확인된 것. 이곳에서는 오소리, 흰코사향고양이, 대나무쥐, 코알라 등 다양한 야생 동물이 식용으로 사육되고 도축됐다.  

출처 -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들썩이고 있는 현재는 어떨까. 중국의 남방도시보에 따르면 중국에서 여전히 야생동물이 식용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광저우(廣州)의 한 재래시장에서 대나무쥐, 꿩 등을 은밀히 팔고 있다는 것. 

보도에 따르면 시장은 겉으로는 이상한 점이 없었지만 구석구석 살펴보니 가림막으로 전부 덮여있는 곳이 있다. 특히 한 상인은 대나무쥐를 사라고 권하면서 1근(500g)에 80위안(약 1만4천원)인데 지금 있는 것은 2근이 넘는다고 하며 근처 창고에 뱀이 있다고 말 하기도 했다. 

야생동물 보호단체의 자원봉사자는 이 시장에서 야생동물 외에 개와 고양이 같은 애완동물도 식자재로 거래돼왔다고 말하며 여러 차례 신고도 하고 시위도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전했다. 

환자가 1만명에 육박할 만큼 신종코로나가 무섭게 퍼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금지령에도 야생동물이 계속 팔리고 있는 것이다.

도 넘은 중국인에 대한 혐오나 음식문화에 대해서 비난할 수는 없다. 그러나 위생적이지 못하고 비과학적인 음식문화 등에 대해서는 반드시 인간들의 변화와 의식제고가 필요하다. 특히나 전 세계가 코로나바이러스로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변하지 않는 중국인들의 태도는 반성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많은 과학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박쥐에서 다른 동물로 옮겨졌다가 인간으로 전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는 박쥐에 있던 바이러스가 사향고양이로 옮겨진 뒤 이 사향고양이를 통해 다시 사람에게 전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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