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 디자인 최지민] 영유아기에 충분한 수면시간을 유지하는 것은 신체의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아이들이 질 좋은 숙면을 취하게 되면 면역력이 강화되고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 것을 돕는다.

깊은 잠을 자는 동안 면역력과 관련된 자율신경이 일정한 리듬에 따라 자연스럽게 전환되며, 성장호르몬 하루 분비량의 80% 정도가 깊은 잠을 자는 상태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미시간 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생후 6개월 된 22명의 아기들 중 하루에 12시간 이상을 잔 아기들은 더 건강한 신장과 체중의 비율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영유아기의 아이들은 수면패턴이 잡히기 전까지 자다가 자주 깨고 우는 경우가 많다. 연구에 따르면 낮에 활동성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밤에 더 보챈다고 밝혀졌다.

특히 낮잠을 많이 자는 아이들은 밤에 자주 보채기 때문에 수면 시간이 계속해서 부족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우려가 있다.

그렇다면 영유아기 아이들의 수면 교육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먼저 아이들이 자다가 깨는 유형을 시간대에 따라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먼저 자다가 2~3시간 사이인 수면 초반에 깨는 경우다. 보통 만 3세에서 12세 사이의 아이들에게 나타나는데, 팔다리를 심하게 움직이면서 많이 놀란 것처럼 보인다.

이들은 눈을 뜨고 움직이기도 하지만 깊은 잠을 자는 상태이다. 때문에 부모가 진정시켜도 반응하지 않고 아침에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때 부모는 너무 당황하지 말고 아이를 옆에서 지켜봐주면 된다.

다음 수면 초반 3~4시간정도 자고 나서 깨는 경우다. 심하면 1시간 간격으로 깨서 울기도 하는데, 수면 초반에 깊게 잠들었다가 1~2시간이 지난 후에 얕은 잠이 반복되면서 깨게 된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차츰 깨는 횟수나 우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편안한 상태로 아이를 진정시키고, 다시 깊은 잠으로 유도해준다.

그리고 수면에 들었다가 한참 후인 새벽 4~6시정도에 깨는 아이들이 있다. 이들은 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무서운 일로 인해 자다가 악몽을 꾸는 경우가 많다. 부모들은 무서워하는 아이를 안심시키고 달래줘야 한다.

또 깨어있는 시간에 뒤집기 놀이 등을 통해 충분한 활동을 하도록 도와주면 운동량이 늘어 밤에 깊은 잠을 자게 된다. 부모와 교감할 수 있는 활동을 하루 3~4번 이상 하게 되면 신체는 물론 정서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성장호르몬이 밤 10시부터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밤 9시 이전에는 재우는 것이 좋다. 또 더운 수면 환경이 좋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은데, 이불을 반드시 덮어주지 않아도 되며 쾌적하게 잠을 잘 수 있도록 유도한다.

지금까지 영유아기 아이들이 잠에서 깨는 다양한 원인과 수면 교육법들을 살펴보았다. 평소에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고 아이들이 올바른 수면 습관을 기르도록 부모가 옆에서 도와주도록 하자.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