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 디자인 최지민, 구본영 수습] 스마트폰 사용이 대중화되면서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을 통해 쉽게 정보를 찾을 수 있게 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올해 1월 발표한 조사를 살펴보면 10대 청소년 10명 중 9명은 관심이나 흥미 있는 주제가 있으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대뿐만 아니라 20~40대까지도 절반 이상, 50대에서도 42.5%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최근에는 유튜브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텍스트보다 동영상이나 이미지를 이용한 정보를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이렇게 소통의 도구로서 동영상이나 이미지를 이용하는 소비자를 ‘스트리밍 쇼퍼(Streaming Shopper)’라고 부른다. 이들은 동영상 쇼핑플랫폼, 즉 V커머스의 주요 고객으로 떠올른 것. V커머스는 홈쇼핑 채널의 모바일 버전으로 영상을 통해 소비자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고, 제품을 판매하는 비즈니스모델이다.

V커머스는 체험이 중시되는 판매의 접점에서 고객에게 다양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다. 스트리밍 쇼퍼들은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다양한 단말기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영상을 시청할 수 있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런 추세에 힘입어 최근 유통업계, 뷰티·패션업계 등에서는 고객의 니즈를 실시간으로 반영한 스트리밍 동영상 제공을 마케팅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오픈 마켓이나 소셜커머스 기업에서 전문가를 섭외해 실시간으로 제품 정보를 방송을 하는 V커머스를 활용했는데, 매출이 최고 5배 상승했다고 나타났다.

이 외에도 홈쇼핑업체, 통신사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들에서 동영상 콘텐츠를 활용한 V커머스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국내의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소비자들에게 입체적인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한 디자이너 브랜드 패션쇼를 홈페이지와 모바일을 통해 생중계했다.

패션 전문 채널에서나 볼 수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 행사를 라이브 영상으로 보여주는 것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매우 이례적인 시도였다. 그런데 이러한 시도를 통해 월별 매출이 지난해 1월과 대비해 7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V커머스의 위력을 입증했다.

또 이벤트 영상을 소비자들에게 생중계하는 스트리밍 방송을 진행했는데, 전달에 비해 매출이 10% 이상 증가하는 등 라이브 방송과 연계했을 때 고객들의 반응이 더욱 좋았다.

앞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쇼핑의 즐거움을 주기 위해 V커머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뉴미디어 콘텐츠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스트리밍 쇼퍼들을 신규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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