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지난 시간에는 인간 비타민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한 단계씩 성장해 나가는 배우 소주연의 사랑스러운 매력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시간에는 CF에서도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는 소주연의 또 다른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PART 2. 본인의 모습이 아직 부끄럽다는 순수한 매력

[사진/LSA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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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주연’ 하면 CF 광고를 빼놓을 수 없는데 어떤가요?
일단 제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습니다. 지금도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2> 댓글을 보면 가그린 CF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는데 제가 가그린 CF로 데뷔를 했거든요. 저를 데뷔 시켜준 것도 광고고 제 얼굴이 익숙하다고 느끼시는 분들도 광고로 저를 많이 만나 보셨을 거예요. 어떻게든 저를 알아봐 주신다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죠.

- 그렇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가 가그린 CF인 건가요?
네, 맞아요. 저는 이 광고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당시에는 긴장할 틈도 없이 촬영이 너무 빨리 끝났거든요. 제가 어리바리하다가 끝난 것 같아서 어떤 기분으로 촬영을 했는지도 사실 생각이 안 나요. 그래서 아쉽다는 그런 느낌도 없었고 마냥 좋았어요. 

- 화면에 비치는 본인의 모습을 처음 봤을 때 느낌이 어땠나요?
조금 간지(?)러웠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영화관에서 큰 스크린으로 저를 보셨을 때 ‘저 사람이 내 딸이 맞나?’ 하며 보셨다고 하더라고요. 저 역시도 저게 내가 맞나(?) 하는 생각으로 봤거든요. 그러면서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 아직 손발이 오그라들고 부끄럽습니다. 모니터를 할 때도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하고 있습니다.

[사진/LSA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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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화면에 비치는 본인의 모습에 만족하시나요?
음... 저는 한 50% 정도? 하하하. 저는 만족 50%도 많다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불만족스러운 것은 아직 제가 현장에서 긴장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상대 배우들은 잘 느끼지 못하더라도 저 자신은 제가 잘 알잖아요. 그런데 이게 긴장한 모습이 화면에서 드러나더라고요. 긴장감이 사라지면 만족도가 높을 것 같은데 긴장하는 모습이 보이니까 저는 괴롭더라고요.  

- 짧은 머리는 소주연의 트레이드마크인지, 일부러 고수하는 건가요?
이번 작품이 끝나면 한번 길러볼까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이전 드라마 <회사 가기 싫어>에서는 완전 숏컷이었고 지금은 그래도 거기서보다는 조금 긴 단발이거든요. 사실 지금도 많이 길렀다고 생각하는데 새로운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길게 한번 길러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짧은 머리를 계속한 이유는 저한테 잘 어울리기도 하고 어렸을 때부터 짧은 머리를 해 와서 안정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길러본 적이 없어서 기르게 된다면 불편할 것 같기도 해요.  

[사진/LSA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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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품에서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나요?
제가 슬프게도 아직 로맨스를 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드라마 잠깐의 로맨스가 아닌 아예 작정하고 로맨스를 하고 싶어요. 그게 여자든 남자든 동물이든 상관없습니다. 정말 열정적으로 사랑을 해보는 역할을 꼭 해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드라마 장르가 아예 로맨스이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 작품에서 같이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가 있나요?
저는 정은채 선배님이랑 정유미 선배님이요. 촬영 현장에서 한 번 같이 만나서 연기를 해보고 싶습니다. 사실 제가 이 두 분의 팬이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선배님들이기도 하고 과연 좋아하는 사람이랑 연기를 하면 어떨지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가 됩니다.

- 현장에서는 다양한 상황이 벌어지는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제가 현장에서 실수한 적이 너무 많아서 딱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없는 것 같은데 사실 지금 <낭만닥터 김사부 2>에서도 에피소드가 정말 많거든요. 그런데 이게 스포가 될 수 있어서 조심스럽습니다. 아! 그런데 5화인가? 거기서 발견된 옥의 티인데 꼬마인 환자가 기절해 누워있어야 하는데 귀여운 자세로 깨어있더라고요. 하하하. 그 장면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 장면이 방영될 때 발견해서 배우들 단체 톡방에 보냈었거든요. 그때 다들 빵 터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사진/LSA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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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을 하면서 꼭 감사를 전하고 싶은 사람이 있나요?
먼저 이번 드라마 감독님, 작가님한테 너무 감사드립니다. 사실 오디션 봤을 때 저는 떨어질 줄 알았거든요. 저는 오디션을 크게 기대하고 가는 편이 아니라서 옷도 편하게 파란색 티에 파란 바지 입고 화장도 연하게 하고 갔죠. 그런데 저의 편한 모습을 감독님이 좋게 봐주시고 2차, 3차 오디션 때도 불러주셨습니다. 작가님도 최대한 제가 연기하기 편하게 저한테 어울리는 대사도 써주셨고요.

- 작가님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정말 많은 것 같은데요?
네, 제가 상상 속에 있었던 인물을 표현할 수 있게 된 것은 굉장히 큰 행운이잖아요. 그런데 작가님이 이런 것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 사적으로 감사하다는 톡을 보내긴 했지만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었거든요. 이런 자리에서 꼭 감사하다는 표현을 하고 싶었습니다. 강은경 작가님 너무 감사합니다. 

[사진/LSA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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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소주연에게 연기란 어떤 걸까요?
아직까지는 저에게 있어서 괴로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괴로움이 없어지지는 않을 것 같아요. 무언가를 좋아하고 사랑하게 되면 괴로움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더 잘하기 위해 노력하게 되고, 노력을 통해 제가 어떤 행동을 하든 간에 자연스러운 사람이 되겠죠? 사실 저는 자연이라는 말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자연스러운 연기자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올해 한 달이 벌써 지나갔는데 꼭 이루고 싶은 것이 있나요?
다음 작품을 들어갔을 때 상대 배우들한테 “와, 정말 체력 좋다”라는 말을 들어보고 싶어요. 이번 작품에서 진경 선배님이 항상 저를 보시고 당 떨어졌다고 다른 사람들한테 초콜릿 좀 챙겨주라고 그렇게 말씀하시거든요. 하하하. 다른 배우들도 저한테 체력을 기르라고 하는데 다음 작품에는 꼭 체력을 길러서 체력 좋다는 칭찬을 듣고 싶습니다.

[사진/LSA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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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시선뉴스 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먼저 저의 인터뷰 내용을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낭만닥터 김사부 2>에 나오는 저의 모습을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사실 저희 배우들도 드라마 댓글들도 다 챙겨보거든요. 그래서 나쁜 말은 혼자서 생각해 주시고 좋은 말만 남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부족하더라도 예쁘게 봐주세요! 

보여준 것보다 아직 보여줄 것이 더 많은 배우 소주연. 활짝 웃는 미소에는 상대방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그녀만의 에너지가 있었다. 앞으로 또 어떤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며 갈수록 발전하며 자연스러운 배우가 될 수 있도록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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