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최지민] 대중교통으로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버스. 지하철과 더불어 도시의 교통을 담당하는 대표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만약 버스를 탔는데 하차할 정류장을 안내해주는 방송이 나오지 않는다면 계속해서 창밖을 보며 긴장을 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다행히도 안내방송이 나오는데, 그렇다면 정류장을 도착할 때마다 나오는 안내방송은 어떤 원리로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일까?

예전 안내방송을 하는 기술이 없었을 때는 하차 역을 안내해주는 버스 안내원이 있어 사람이 직접 정류장을 안내해주었다. 하지만 안내방송 시스템을 갖추게 되면서 안내원은 사라지게 되었고 요즘은 자동으로 내릴 곳을 안내받을 수 있을뿐더러 집에서도 버스의 위치를 확인하여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탑승할 수 있다.

시스템이 처음 도입되었을 때는 버스 기사가 직접 수동으로 버튼을 눌러서 안내 방송을 하는 방식이었다. 아무래도 기사가 직접 작동하는 것이기에 제때 하지 못하는 실수가 종종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전파를 이용한 자동 안내방송 시스템을 채택했다. 이 시스템은 버스에 전파 수신기를 설치하고 정류장 근처의 가로등이나 나무에 송신기를 설치해서 버스가 지나가면 전파를 주어 안내방송을 하는 방식이었다. 수동으로 하는 것에 비하면 발전한 방식이었지만 설치비용이 만만치 않았고 기상 상태에 따라 전파 수신이 잘 안 되는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

그래서 현재 휴대전화로도 버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GPS를 활용한 버스정보시스템(BIS, Bus Information System)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버스에 GPS 수신기와 무선통신 장치 등을 설치해 위성으로 실시간 위치를 보내는 방식이다. 버스의 운행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이 가능하며 버스 위치, 운행상태, 배차 간격, 도착 예정 시간 등의 정보를 운수회사와 시민에게 제공한다.

먼저 GPS 위성과 무선통신 장치를 통해 버스의 위치와 속도, 정류장 출발 및 도착 정보, 돌발상황 발생 정보 등을 수집한다. 그리고 이 정보를 차량 단말기를 통해 40초마다 각 버스의 GPS 위치 정보를 관제소에 보내고 관제소는 해당 운행 정보를 운수회사, 버스정류장 안내 단말기, 인터넷, 스마트폰 앱 등으로 정보를 전달해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시민들이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이 뿐만 아니라 버스 차내 혼잡도 안내 서비스도 제공하는데 버스에 탑승한 승객수를 '여유, 보통, 혼잡' 3단계로 구분해주기까지 한다. 이 서비스는 버스에서 태그되는 교통카드 현황을 실시간으로 집계하면서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다만 일부 현금 승차, 교통카드 하차 미태그, 부정 승차 등으로 인해 약간의 오차(약 1~2명)가 있을 수 있고 개인마다 체감하는 정도가 달라 혼잡을 느끼는 수준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버스에서 알려주는 안내방송, 그리고 정류장에서 기다릴 때 버스가 어디쯤 오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됨으로써 우리는 편리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 버스를 탈 때도 황금 같은 시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감사함으로 버스를 이용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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