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최지민, 구본영 수습] 인종차별은 인종적인 차이를 이유로 특정 인간 집단에 대한 차별을 말하며 바로 눈에 띄는 피부색으로 인한 인종차별이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사례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한 백인 여성 스트리머가 게임에 나오는 흑인 캐릭터로 분장했다가 트위치에서 30일 정지 처분을 받았다. 특정 인물 또는 집단에 대해 증오하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였으며 왜 흑인을 흉내 냈냐며 비난을 받기도 했고 각종 SNS에서 여성의 ‘블랙피싱’ 행동을 지적하는 댓글이 이어지기도 했다.

‘블랙피싱’은 흑인(Black)과 속인다(Fishing)의 두 단어를 합성한 용어로 주로 백인 여성들이 피부를 갈색빛으로 만들고 화장 등을 통해 흑인 같은 외모를 만드는 행위를 비판하며 생긴 신조어이다. 2018년부터 작가 워나 톰프슨에 의해 대중화된 용어이며 빠르게 퍼져나가 미국 전역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필러나 메이크업을 통해 과하게 입술을 두껍게 만들거나 태닝으로 피부색을 더욱 어둡게 한다. 그리고 엉덩이에 보형물을 넣어 볼륨감을 주는 행위 등으로 흑인의 신체적 특성을 활용해 미를 가꾸는 특징이 있으며 블랙피싱의 방법은 다양하다.

문제는 이러한 행동이 구설에 오른 것이다. 흑인들의 신체적 특징과 문화적 요소를 백인들이 본인들 것인 마냥 베끼고 점유했고, 흑인들에게 하찮은 기분이 들게 했다는 이유로 2018년부터 트위터 등 SNS에서는 백인의 흑인 코스프레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사실 서양 코스프레 문화에서는 다른 인종의 캐릭터로 분장하더라도 피부색을 바꾸지 않는 것이 관례다. 최근 알려진 백인 스트리머 외 다른 백인들도 유색 인종으로 흉내 냈다가 구설에 오른 사례가 많으며 흑인들 또한 흑인이 아닌 인종으로 분장했다가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유명인 중에서는 리얼리티 쇼 스타인 킴 카다시안과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 등이 흑인이 아닌데 흑인처럼 꾸민다며 비난을 받고 있는 중이다.

흑인 인플루언서인 제사민 스탠리는 카다시안을 지목하면서 그녀가 흑인 여성들이 하는 여러 스타일의 머리 스타일을 흉내내 인종적 가장 행위를 표준화시켰다고 지적했다. 특히 카다시안은 수년 간 흑인 문화를 착취해왔다는 비난을 받아왔으며 젊은이들의 성형 수술을 부추겼다는 비판도 함께 받았다.

현재 블랙피싱은 문화나 사회적 이해 없이 흑인들의 것으로 이득만 취한다고 비판받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흑인이라서 받을 수 있는 브랜드 협찬 등의 기회를 블랙피싱하는 백인들이 가로채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한다. 반면 블랙피싱은 개인의 자유이기에 비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다수를 이룬다.

스타일과 문화를 존중의 의미로 코스프레를 하는 일부 사람들의 자유를 존중해야 하는 것인지. 자극과 재미를 위해 한 인종의 패션이나 피부를 흉내 내는 행동에 비난을 해야하는 것인지, 인종차별이슈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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