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지수 / 구성 : 심재민 선임기자, 김아련 기자] 2020년 01월 29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오늘 안철수 전 의원이 지난 19일 정계복귀 선언 후 귀국한지 열흘 만에 바른미래당 탈당을 전격 선언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지도체제를 둘러싼 손학규 대표와의 갈등을 끝에 탈당을 전격 결정하면서 향후 정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안 전 의원의 탈당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김아련 기자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아련입니다.

[연합뉴스 제공]
[연합뉴스 제공]

Q. 안철수 전 의원의 바른미래당 탈당, 배경은 무엇입니까?

안철수 전 의원은 지난 28일, 바른미래당 의원들과 오찬자리에서 당 재건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손학규 대표에게 ‘비대위 전환 후 자신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기거나’, ‘전당원 투표로 비대위원장을 뽑거나’, ‘손 대표에 대한 재신임을 묻자’는 등 3가지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그러나 손 대표는 어떠한 설명도 없이 일방적인 통보를 했다며 비판했는데요. 그는 안 전 의원의 제의에 대해 개인회사의 오너가 CEO를 해고 통보하듯 했다고 반발했습니다. 특히 손 대표는 자신의 퇴진을 말하는 비대위 구성을 요구하고, 위원장을 맡겠다는 안 전의원의 요구가 당혹스럽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Q. 손 대표와의 불협화음이 안 전 의원의 탈당 계기가 되었군요.

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안철수 전 의원은 29일, 비통한 마음으로 바른미래당을 떠난다며 "어제 손학규 대표의 기자회견 발언을 보며 저는 당 재건의 꿈을 접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정계에 복귀하면서 천명한 대로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다짐한 만큼 앞으로 신당을 창당하는 등 독자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Q. 이로써 바른미래당의 존립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까요?

유승민 의원 등 바른미래당 주요 의원들이 새로운 보수당을 창당하고, 남은 의원들마저 이견을 보이면서 바른미래당이 사실상 공중분해 상태에 놓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특히 안 전 의원까지 당을 떠나면서 손학규 대표의 행보가 주목되는데요. 손 대표는 앞으로 당을 정상화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Q. 반대로,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 전 의원이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보수통합 논의에 참여할지 주목되고 있는데, 어떻습니까?

옛 안철수계로 불리는 문병호 전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과 김영환 전 의원이 29일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 사실상 합류했습니다. 이들은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박형준 혁통위원장과 만나 혁통위에 '원칙적인 참여' 입장을 정했는데요. 회동 참석자들은 이날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철수 전 의원이 통합신당에 참여하기를 기대했습니다.

Q. 그렇다면 안철수 전 의원 등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문 전 최고위원과 김 전 의원은 옛 국민의당 출신 세력을 모아 국민미래포럼을 결성한 상태로, 중도정치를 표방하는 이들이 대거로 혁통위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2017년 대선 당시 안철수 대선후보의 정책대변인으로 활동한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인내심을 갖고 통합신당 합류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다만 안 전 의원 측은 이들과 긴밀히 교감하고 있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네. 설명잘 들었습니다. 앞서 언급된 통합신당은 앞으로 광범위한 중도 진영까지 아우를 수 있는 범중도통합을 모색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안 전 의원이 독자적인 길을 갈 것인지, 아니면 이들의 제안에 따라 통합신당에 합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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