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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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사상 가장 위대한 가수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이탈리아의 카스트라토가 있습니다. 카스트라토는 변성기 이후 음역이 낮아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거세한 남성 가수를 의미하는데요. 이쯤 되면 누군지 아시겠나요? 로마에서 데뷔한 그의 명성은 이탈리아를 넘어 빈과 런던까지 이르게 되고 순수하고 강력한 목소리, 풍부한 기교, 유연한 장식음 등의 음악적 표현으로 찬사를 받게 됩니다. 오페라 사상 가장 위대한 가수, ‘파리넬리(Farinelli)’입니다.

[출처_영화'파리넬리', 위키미디어, 픽사베이]
[출처_영화'파리넬리', 위키미디어,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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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음악사에서 바로크 시대는 카스트라토의 전성기였습니다. 카스트라토는 여성의 높은 음역을 내는 남성 소프라노를 말하는데요. 거세한 남성은 정상적인 성인 남자보다 몸이 크기 때문에 여성 소프라노보다 강한 소리를 낼 수 있었죠. 이렇게 여성의 높은 음역에 남성 특유의 강한 소리를 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카스트라토는 바로크 시대의 오페라 무대에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출처_영화'파리넬리', 위키미디어, 픽사베이]
[출처_영화'파리넬리', 위키미디어,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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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라토의 큰 인기로 파리넬리의 아버지는 성악에 소질을 보인 파리넬리를 보고 거세를 강행했습니다. 이 당시의 부모들은 아들의 의견을 묻지도 않고 이런 일을 강행했는데, 부모들이 이런 일을 벌일 수 있었던 이유는 카스트라토 가수로 성공하기만 하면 엄청난 부와 명예가 따랐기 때문입니다.

1724년. 파리넬리는 빈에서 첫 공연을 하게 됩니다. 이후 파리넬리는 나폴리에서 18세기 대표적인 오페라 작곡가 가운데 한 사람이자 뛰어난 성악 선생이었던 니콜라 포르포라에게 성악을 배우게 됩니다.

◀MC MENT▶
뛰어난 성악 선생님 덕분에 파리넬리는 놀라운 속도로 노래 실력이 향상되게 되는데요. 그 후 나폴리 등 여러 곳을 다녔으며 1726년 파르마와 밀라노를 방문했을 때 플루티스트이자 작곡가였던 요한 요아킴 콴츠도 그에 대해 호의를 표했습니다. 그는 파리넬리를 향해 “그의 목소리는 아름답고 힘이 있으며, 풍부한 기교와 유연한 장식음 등이 있다” 등으로 많은 찬사를 보냈습니다.

[출처_영화'파리넬리', 위키미디어, 픽사베이]
[출처_영화'파리넬리', 위키미디어,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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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1734년 포르포라 선생님과 같이 런던으로 왔던 파리넬리는 영국 런던에서 카스트라토인 세네지노를 만나게 됩니다. 세네지노는 헨델과 공연을 하고 있었으며 자연스럽게 둘은 라이벌이 될 수밖에 없었죠. 헨델과 파리넬리의 사이는 서로 좋지 않았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헨델은 파리넬리를 노래하는 기계라고 혹평을 했을 정도였습니다.

1737년 파리넬리는 스페인의 펠리페 5세의 부인 엘리자베타에 의해 초청을 받는데요. 엘리자베타는 펠리페 5세의 우울증 치료를 부탁하였으며 파리넬리는 펠리페 5세를 위해 노래를 불러 주었습니다. 그는 10년 동안 4곡의 노래를 반복하여 불렀으며 펠리페 5세는 그의 노래를 듣고 우울증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후 이탈리아에서 평온하게 생활을 하며 지냈고 은퇴 후에도 수많은 음악가들이 파리넬리를 찾아왔습니다. 그러다 시를 짓거나 그림을 그리며 여생을 보내다 생을 마감하게 됩니다.

[출처_영화'파리넬리', 위키미디어, 픽사베이]
[출처_영화'파리넬리', 위키미디어, 픽사베이]

◀MC MENT▶
파리넬리에 대한 이야기는 이후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형태로 재탄생했습니다. 한 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울게 하소서>는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며 들려지고 있습니다. 파리넬리는 한 세기를 풍미했고 전무후무한 가수임에 그의 목소리는 후세에도 영원히 들려질 것입니다.

제작진 소개
구성 : 박진아 / CG : 최지민 /  연출 : 홍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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