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유난히 자주 지속적으로 투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렇듯 머리가 지끈거리는 증상 등의 두통을 자주 앓는다면 '예방치료'를 세심히 고려해봐야 한다는 의료진들의 조언이 나왔다. 

예방치료란? 

보통 두통이 생기면 두통의 증상을 가라앉히기 위해 두통약을 먹는다. 그러나 예방치료는 두통이 나타났을 때만 약을 먹는 급성기 치료와 달리 증상이 호전될 때까지 몇 달씩 약물을 투여해 두통 강도와 빈도를 감소시키는 예방 차원의 치료다.

예방치료를 고려해야 하는 이유

지난 20일 대한두통학회는 대한신경과학회 소속 신경과 의료진 442명을 대상으로 '편두통 인식 및 치료 실태조사'를 한 결과 예방치료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의료진은 두통 강도와 상관없이 월평균 7.8회 이상 두통이 있다면 예방 약물 투여를 고려한다고 답했다. 또 급성기 치료제(트립탄)로도 조절되지 않는 두통이 월평균 4.5회 이상 있을 때도 예방치료를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방치료 기간은?

지속적이고 주기적인 두통에 대한 예방치료 차원에서의 약물을 투여 기간은 약 5.2개월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다만 의료진은 현재 처방 가능한 예방치료제의 안정성과 효과에 대해서는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 가운데 예방치료제의 안전성에 만족한 경우는 39%에 불과했다. 또 예방치료제가 만성 편두통 환자에게 효과가 있다고 답한 의료진은 29%에 머물렀다.

이에 대해 조수진 대한두통학회 회장은 "편두통이 자주 반복되면 편두통의 강도와 빈도를 감소시키기 위해 예방치료를 권고한다"며 "다만 기존 편두통 예방치료제는 고혈압, 우울증, 뇌전증 등의 치료제로 개발된 약제로, 이를 편두통 예방치료제로 사용하다 보니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 효과나 부작용 면에서 한계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최근에는 치료 효과, 복용 편의성이 개선된 예방 치료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예방치료의 한계가 극복되고 의료진이나 편두통 환자의 치료 만족도가 개선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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