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현지 시간으로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을 기리는 공휴일인 20일 미국 버지니아주 주도 리치먼드에 총기 옹호론자들이 총기로 무장한 채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버지니아주의 총기 규제 법안 추진에 반대하는 총기 옹호론자들이 이른 아침부터 모였다.

1. 대부분 백인 남성이었던 시위자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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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와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상당수는 무기를 소지했으며 대부분이 백인 남성이었으나 연령대는 다양했다. 이들은 대부분 '총이 생명을 구한다'(Guns save lives)라는 문구가 적힌 오렌지색 스티커를 붙이고 있었다. 폭력 사태나 대치 상황까지는 벌어지지 않았으나 삼엄한 경비가 계속됐다.

2. 시위에 참가한 이들의 말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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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에서 왔다는 테리 손은 스미스앤드웨슨사가 만든 소총과 40구경 권총을 가지고 단상에 올라 "여기서 추진되는 일들이 중단되지 않으면 다른 주까지 번져 나갈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리고 아칸소주에서 14시간을 운전해 왔다는 아벨 커닝햄은 "나는 총에 미친 사람은 아니지만 헌법에 (총기소지권리가) 있지 않느냐"라고 말했다.

3. 시위가 촉발한 이유

[사진/Pxhere]
[사진/Pxhere]

지난 2017년 8월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있었던 백인 우월주의자 집회의 악몽 때문이다. 당시 집회는 유혈사태로 번져 미국 전역에서 인종주의 논쟁을 촉발했으며 이날 행사에도 백인 우월주의자 단체가 참석을 공언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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