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는 현지시간으로 19일 오후 8시 59분께 필리핀 바탕가스주 마비니 타운에서 남서쪽으로 4㎞ 떨어진 곳에서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1. 탈 화산 인근 지역에서 지진 발생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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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 떨어진 곳에서 폭발한 탈 화산 인근 지역에서 지난 19일 밤 규모 4.6의 지진이 발생해 일부 지역 이재민이 밤새 노숙했다고 전해졌다.

인근 지역은 탈 화산에서 남쪽으로 50㎞가량 떨어진 곳으로 같은 날 오후 10시 2분께 규모 4.0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화산 폭발로 대피한 일부 이재민들이 강한 진동에 놀라 급히 건물 밖으로 뛰쳐나왔고 밤새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GMA 뉴스가 전했다.

2. 탈 화산 폭발로 인한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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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화산은 1911년과 1965년에 강력한 폭발로 각각 1천300명, 200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좁은 공간에서 수많은 이재민이 몰리다 보니 환자도 속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화산 폭발로 대피령이 내려진 반경 14㎞ 이내 주민 16만2천여 명이 475개 대피소로 피신한 상태다.

아직 화산 폭발에 따른 직접적인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화산재가 커피, 파인애플 농장을 덮치고 화산 주변 호수에 서식하던 어류가 집단 폐사하면서 약 31억7천만페소(약 721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3. 지진화산연구소, 수십차례 지진 관측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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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는 위험경보를 최고 5단계 가운데 4단계로 유지했다. 이는 수 시간 또는 며칠 안에 위험한 수준의 폭발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연구소는 탈 화산이 소강상태를 보이나 간헐적인 약한 폭발로 화산재와 증기를 지속해서 내뿜어 500∼1천m 상공까지 치솟고 있으며, 지난 24시간 673차례의 경미한 화산 지진과 규모 1.2∼3.8의 지진이 23차례 관측됐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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