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창] 민족 대 명절, 구정(舊正)과 신정(新正)에 얽힌 ‘설날이야기’
[지식의 창] 민족 대 명절, 구정(舊正)과 신정(新正)에 얽힌 ‘설날이야기’
  • 보도본부 | 홍지수 PD
  • 승인 2020.01.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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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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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대 명절 설날.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여 앉아 맛있는 떡국도 먹고 윷놀이를 하면서 새해를 맞이합니다. 설빔을 곱게 차려입고 어른들께 새해 인사를 올리면 세뱃돈과 함께 한해의 복을 비는 덕담도 같이 복주머니 안에 넣는 설날. 오늘 함께할 이야기는 바로 ‘설날’입니다.

[시선뉴스DB, 국가기록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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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MENT▶
우리민족 최대 명절 가운데 하나인 설. 묵은해를 보내고 새로운 해를 맞이하는 만큼 한 해를 잘 보낼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또 오랜만에 모인 가족들과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고 밥 대신 떡국을 먹는 날이죠. 그런데 간혹 이 설을 ‘구정’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고 ‘신정’으로 부르는 사람도 있는데요. 대체 어떤 이유에서 그런걸까요?

[시선뉴스DB, 국가기록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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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설이 1월에서 2월 사이로 매년 날짜가 다르죠. 그런데 한 때는 1월 1일로 고정되어 있었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양력으로 설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설날이 구정과 신정으로 구분되기 시작한 것은 1894년 갑오개혁 당시, 개혁의 하나로 1896년부터 양력을 공식적으로 쓰기 시작하면서부터인데요. 새 달력에 의한 양력 1월1일을 신정이라 하고 묵은 달력에 의한 음력 정월 초하루를 구정이라고 하게 되었습니다.

이어 일제강점기인 1896년 일본은 태양력을 실시하면서 민족문화 말살정책의 일환으로 음력설보다 양력설인 '신정'을 강요했습니다. 이러한 양력설은 해방 후에도 이어졌는데 정부는 구정과 신정을 모두 쇠는 것은 '나라 경제'에 좋지 않다며 1980년대 중반까지 양력설만 사흘 동안 연휴로 지정했습니다. 그러나 국민들은 그때까지도 구정을 고유명절로 생각하여 전통을 유지해 왔는데, 이 모습을 보고 정부는 1985년, 음력 설날을 ‘민속의 날"로 하여 하루 쉬도록 했고 이후 1989년 민속의 날을 음력설로 인정하면서 연휴가 사흘로 늘었고 다시 고유명절로 제자리를 찾게 되었습니다.

[시선뉴스DB, 국가기록원 제공]
[시선뉴스DB, 국가기록원 제공]

◀MC MENT▶
이렇게 일제와 정부의 강요에도 옛 전통을 지키며 음력설을 지킨 국민들 덕분에 다시 음력설은 부활하게 됐습니다. 이처럼 지금의 설날이 고유명절로 인정받게 된 것이 불과 30여년 밖에 되지 않았다니, 생각보다 짧아서 놀라신 분들도 있을 것 같네요. 자 그럼 이번에는 ‘과거 전통을 지키기 위해 정부는 어떤 노력을 했는지 함께 살펴볼까요?

[시선뉴스DB, 국가기록원 제공]
[시선뉴스DB, 국가기록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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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문화로 점점 사라져가는 전통 문화를 지키기 위해 2000년에는 설 문화 재창조 계획이 수립되기도 했습니다. '설 문화 재창조 계획'에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세시풍속 체험기회를 제공하기도 했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정을 나누기도 했는데요. 떡국을 끓여 함께 나눠먹거나 학교 운동장에 모여 널뛰기나 연을 날리기도 했습니다. 또, 요즘은 명절 때 여행을 가거나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이 많은 반면 교통수단이 버스나 기차 밖에 없었던 70, 80년대에는 더욱 복잡하고 꽉 막힌 귀성길에 발 디딜 틈조차 없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MC MENT▶
지금은 당연하게 여겨진 음력 1월 1일을 설 명절. 설 명절이 구정과 신정으로 바뀌다 지금까지 오게 된 데는 전통을 지키고 보존하기 위한 국민들의 노력 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2020년 경자년 새해, 올 한해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모두 행복한 설 명절 보내십시오.

제작진 소개
구성 : 박진아 / CG : 최지민 /  연출 : 홍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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