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이란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키미아 알리자데가 망명을 선언했다. 현지 시간으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란의 일부가 되고 싶지 않다며 이란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1. SNS에서 밝힌 알리자데의 입장

[사진/키미아 알리자데 SNS]
[사진/키미아 알리자데_인스타그램]

알리자데는 "나는 이란에서 억압받는 수백만의 여성 중 하나다. 그들을 위해 나는 몇 년 동안 기도했다. 나는 그들(이란 당국)이 말한 대로 옷을 입었고 그들이 지시하는 대로 말했다. 그들이 명령하는 모든 문장을 나는 앵무새처럼 말했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나는 이란에서 억압받는 수백만 명의 여성 중 한 명”이라면서 “나는 이란 여성 최초로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했으나 이슬람 정부에 이용당했다”고 덧붙였다. 

2. 그동안의 행선지를 밝히지 않은 알리자데

[사진/Flickr]
[사진/Flickr]

이란 ISNA통신은 최근 그가 이달 초 훈련차 네덜란드로 떠나 귀국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알리자데는 그러나 자신의 행선지를 밝히지 않았다. ISNA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리자데는 이달 초 2020 도쿄올림픽에 대비한 훈련을 하기 위해 네덜란드로 떠났다. ISNA통신은 알리자데가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길 바라지만, 이란 국기를 가슴에 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3. 앞선 알리자데의 행보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알라자데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태권도 57㎏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2017년 전북 무주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62㎏급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란이 1948년 올림픽에 출전한 이후 여성 선수가 메달은 딴 적은 그가 처음이다. 알리자데는 영국 BBC가 지난해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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