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PD의 새로운 도전작 ‘금요일 금요일 밤에’가 지난 10일, 성공적으로 첫 방송을 치뤘다.

앞서 나PD는 10일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tvN 신규 예능 '금요일 금요일 밤에' 제작발표회에서 실험에 임하는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tvN 신규 예능 '금요일 금요일 밤에' 방송화면 캡처)
(사진/tvN 신규 예능 '금요일 금요일 밤에' 방송화면 캡처)

나 PD는 "파편화한 프로그램이라 캐릭터가 뭉쳐서 케미(케미스트리·궁합)를 주고받으며 폭발력을 키우는 문법은 전혀 없다. 드라마처럼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게 기존 예능에서도 가장 보편적인 문법인데 '금요일 금요일 밤에'는 그런 부분이 소거된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했다. 시청률에 대해서도 "낮게 나올 것을 각오했다"고 밝혔다.

그가 산만함과 낮은 시청률이라는 '위험'까지 감수해가며 '숏폼 옴니버스 예능'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건 시대가 변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더이상 TV 앞에 앉아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쭉 보지 않고 모바일을 통해 쪼개진 영상클립으로 소비한다.

나 PD는 "클립으로 시청하는 분이 많은데 알아서 끊어보라고 하는 게 무책임해 보이는 것 같다. 유튜브 클립처럼 작게 해보자고, 각자 다른 6개 클립을 만들어서 유튜브 영상 넘기듯 넘어가는 식으로 해보자는 실험을 해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작진으로서 차마 쪼개보라고 권할 순 없지만, '내가 안방의 시청자라면 어떻게 TV를 소비할까'를 생각했다. 이렇게 많은 분이 콘텐츠를 보는데 선택적 시청은 가능하게 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 앞으로 방송이 그렇게 변할 거라는 우리 고민이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나PD가 포기했던 지난 10일(금) 방송한 tvN '금요일 금요일 밤에' 1회 가구 시청률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평균 2.9%, 최고 3.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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