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궁민이 또 한번 '인생 캐릭터'를 완성하고 있다.

지난 10일 방영된 SBS 드라마 ‘스토브리그’(극본 이신화/연출 정동윤/제작 길픽쳐스)에서는 갑작스레 30% 삭감된 예산으로 선수들의 연봉 협상을 이뤄나가는 남궁민과 운영팀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때 남궁민은 고세혁 팀장(이준혁 분)의 방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지략으로 완벽한 연봉협상에 성공. 다시 한번 ‘국민단장’의 면모를 폭발 시켰다.

(사진/SBS 드라마 ‘스토브리그’)
(사진/SBS 드라마 ‘스토브리그’)

스카우트 비리로 ‘드림즈’에서 쫓겨났던 고세혁은 에이전트가 되어 돌아왔다. 내부 스파이의 도움으로 선수들의 모든 연봉을 정확히 파악해 거드름을 피우는 고세혁에 백승수는 운영팀과 각자 따로 선수들을 접선하고, 협상이 이뤄지지 않은 선수들의 포지션을 찾고 있는 듯 소문을 나게 하는 양동작전을 펼쳤다.

뛰어난 지략으로 결과는 백승수의 승. 역공을 받아 당황하는 고세혁에게 백승수 특유의 ‘무표정 돌직구’로 조언까지 전하는 여유로운 페이스로 안방극장에 통쾌한 한방을 날렸다.

연봉협상은 이렇게 드림즈 ‘어벤져스’의 승으로 끝이 났지만 백승수의 ‘강강약약’의 면모는 이제 시작되었다.

백승수는 신문사에 자신의 연봉을 선수들을 위해 반납 한다는 기사를 내며 새판을 짜는가 하면, 이에 피해를 본 권경민(오정세 분)의 섬뜩한 경고에도 흔들림 없는 모습으로 반격, ‘갑’에 대해 굴복하지 않는 ‘을’의 모습으로 진정한 ‘강강약약’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또한, 생각지 못한 반격에 권경민이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속을 알 수 없는 무표정으로 반박불가 ‘팩트 폭격’을 가해 약자를 대변해 진정한 ‘리더쉽’을 보이기도.

특히, 오정세와의 대치 장면에서 남궁민은 압도적인 연기력로 ‘숨멎 장면’을 완성했다. 위압감이 느껴지는 눈빛과, 걸음 걸이, 낮게 깔린 목소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카리스마는 보는 이들의 숨을 멎게 하며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이처럼, 남궁민은 속을 알수 없는 무덤덤함을 바탕으로 통쾌, 연민, 분노 까지 느껴지는 나노급 표현력은 ‘백승수’를 완벽히 소화하며 ‘남궁민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남성 시청자와 야구팬, 야구 스타들까지 사로잡으며 다시 한번 인생캐릭터 경신 중인 배우 남궁민. 매회 예상을 뒤엎는 그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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