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종차별 문제는 진행형...퍼거슨 사태 [지식용어]
미국의 인종차별 문제는 진행형...퍼거슨 사태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이호 기자
  • 승인 2014.12.0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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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이호] 퍼거슨 사태는 현지시간으로 2014년 8월 10일 미주리 주 퍼거슨(Ferguson)시에서 18세 흑인 소년 마이클 브라운(18)이 비무장 상태로 백인 경관 윌슨(28)의 총격으로 사망하면서 발생했습니다.

경찰 당국은 마이클 브라운을 쏜 경찰관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고 공무휴직 처리하자 8월 10일부터 퍼거슨을 중심으로 한 미주리 주 곳곳에서 해당 경찰의 신상 공개와 처벌을 요구하는 항의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이후 8월 14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금은 치유가 필요한 때라며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에 조사를 지시하면서 항의 집회는 다소 진정되는 기미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8월 15일 토머스 잭슨 퍼거슨 시 경찰서장이 기자회견에서 총격을 가한 경찰관의 이름을 공개하며 사망한 마이클 브라운이 피격 직전 인근 편의점에서 담배를 훔치는 모습을 담은 폐쇄회로(CCTV) 화면을 공개했습니다.

 

브라운이 비무장 상태로 경찰 지시에 순순히 따랐음에도 불구하고 무고하게 사살됐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오면서 미국 사회에서 시간이 흘러 사라졌다고 느꼈던 흑백갈등이 다시 불거졌고 인종차별에 항의하는 시위는 더욱 격화됐습니다. 경찰은 그제야 절도사건과 총격사건은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진정기미를 보이던 시위는 아예 폭동 양상으로 전환됐습니다.

이에 제이 닉슨 미주리 주지사는 8월 16일과 17일 이틀 연속 야간통행금지령을 내리고 시위 진압에 나섰지만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8월 18일부터 주 방위군을 동원했습니다. 이후 폭동 사태가 호전되면서 8월 21일부터 주 방위군은 단계적으로 철수됐으며, 이에 닉슨 주지사는 9월 3일, 퍼거슨 시에 선포했던 비상사태를 해제했습니다.

그러나 11월 25일에 나온 대배심은 윌슨 경관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려 무고한 시민을 살해한 경찰을 불기소했다는 미국 사회에 대한 문제제기로 이어져 미국 전역의 공분을 사게 됐습니다.

이 번에는 퍼거슨뿐만 아니라 워싱턴, 뉴욕, 아틀란타 등 대부분의 주요 도시에서 시위가 일어났는데 최근 뉴욕에서 경찰이 흑인을 총기로 죽게 한 사건이 2건이나 발생해 흑인에 대한 차별과 불공정한 법 집행을 직접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엄청난 소요사태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번 사태에 윌슨 경관은 "상대가 흑인이건 백인이건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며 정당방위를 주장하고 있지만 브라운이 6발이나 맞고 사살됐기 때문에 시민들의 분노를 쉽게 누그러 질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공식 석상에서 소요 사태에 대해 "관용은 없다"며 시위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지만 오히려 많은 시민들은 첫 흑인 대통령인 그가 이런 인종사건으로 일어난 일에 대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에 실망한다는 분위기 입니다.

현재 시위중에는 방화, 폭력, 절도사건 등이 일어나 치안상태가 굉장히 불안한 상태이며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총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흉흉한 소식까지 들려오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 이제는 사라진 줄 알았던 인종차별. 하지만 그 뿌리 깊은 불신과 피해의식은 의식 깊은 곳에서 쉽게 사라질 것 같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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