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지수]

◀MC MENT▶  
안녕하세요 TV지식용어 박진아입니다. 지금 제 옆에 보이는 이것들. 검정색으로 쓰인 검정색이라는 글자. 그리고 검정색으로 칠해진 네모. 여러분은 이 두 가지 중 색상을 읽는다고 하면, 어떤 것이 가장 빠르게 읽혀지시나요? 혹은 검정색으로 쓰여진 검정이라는 글자와 빨간색으로 쓰인 검정이라는 글자. 어떤 것이 더 빠르게 읽혀지시나요? 1800년대 바로 이 물음과 결과와 관련된 재미난 연구를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오늘 TV지식용어에서는 스트룹 효과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NA▶
스트룹 효과는 단어의 의미와 색상이 일치하지 않는 자극을 보고 그 자극의 색상을 명명할 때, 일치하는 자극을 보고 명명할 때보다 반응 시간이 더 증가하는 현상을 뜻하는 말입니다.

분트의 제자였던 카텔(James McKeen Cattell)은 1886년 그의 논문에서 ‘빨강’ 이라는 글자를 읽는 것이 빨간색을 보고 ‘빨강’이라고 말하는 것보다 속도가 더 빠르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글자를 읽는 것이 더 익숙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Cattell, 1886)

그 후, 스트룹(John Ridley Stroop)이 색채 단어와 유색 잉크를 조합해 실험을 하고, 단어의 의미와 글자의 색상이 일치하지 않는 조건에서 색상을 읽을 때 속도가 느려지는 현상을 발견하게 되는데요. 1935년 스트룹이 이 결과를 발표했으며, 이런 현상을 그의 이름을 따서 스트룹 효과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Stroop, 1935)

스트룹 효과가 나타나는 이유는 자동적으로 처리되는 과정(automatic processing)과 의식적으로 처리되는 과정(conscious processing) 사이에 갈등이 발생하여 이를 처리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자동적 처리는 어떤 행동을 자주 반복해서 매우 쉽게 처리되는 과정을 의미하며, 의식적 처리는 어떤 행동을 하는 데 인지적인 노력이나 의도가 반드시 필요해 주의를 기울여야만 수행할 수 있는 과정을 말합니다.

평소 우리는 단어 읽기를 자주 반복하기 때문에 단어 읽기는 자동적으로 처리되지만, 단어의 색상을 말하려면 인지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즉, 자동적 처리가 의식적 처리보다 더 빠르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스트룹 효과가 나타나는 겁니다.

◀MC MENT▶  
화장실의 표지판의 색을 반대로 하는 경우. 강아지를 그려놓고 고양이라고 적어둔 다음에 동물의 이름이 무엇인지 묻는 질문. 이런 것들이 바로 스트룹 효과에 해당하는 사례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정서 스트룹 과제는 알코올 중독, 불안, 공포 등과 관련된 임상적 연구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 어떤 긍정적인 연구로 사용될지 지켜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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