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미군 주도로 이뤄져 온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이 결국 중단됐다.

1. 미국 중부사령부, IS 격퇴 작전 중단 발표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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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중부사령부는 5일(현지시간) IS 격퇴 작전 중단을 발표한 성명에서 "IS 격퇴를 돕기 위해 이라크에 들어온 우리를 환영해준 이라크 정부와 이라크 국민의 동반자로서 결연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라크군과 미군을 겨냥한 공격이 지난 몇 주간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등 중앙아시아·인도양 일대를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그러면서 "IS의 패배를 확신시켜주는 공동의 목표에 전적인 관심과 노력을 되돌릴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2. 마이클 나이즈 선임연구원 "IS 격퇴전 현저하게 약화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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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싱크탱크 근동정책연구소의 마이클 나이츠 선임연구원은 테러작전을 수행하던 미군의 철수 움직임을 언급하며 "미국과 이란 사이 갈등으로 IS 격퇴전이 현저하게 약화했다"고 분석했다.

이라크 의회는 5일 미군 등 외국 군대가 이라크에서 철수하도록 정북 노력해야 한다는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아델 압둘-마흐디 이라크 총리는 6일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를 만나 미군의 철수를 촉구했다.

이에 따라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 중인 미군 수천 명은 IS의 잔재를 소탕하는 임무를 뒤로 미뤄두고, 언제 어디서 벌어질지 모르는 이란의 공격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3.  미국 국방장관, "이라크 주둔 미군 철수 계획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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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라크에는 미군 약 5천200명이 12개 군기지에 분산해 주둔하며 IS 잔당을 격퇴하고 이라크군을 훈련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미군이 이라크에서 철수한다면 IS 격퇴전이 사실상 끝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6일 이라크 주둔 미군을 철수할 계획이 없다며 "이라크에서 떠날 계획이나 떠날 준비를 하는 어떤 계획도 내놓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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