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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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마다 눈에 띄게 반짝거리는 별자리가 있습니다. 건장한 남성이 칼과 방패를 들고 있는 모습. 지구에서 약 500에서 700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별자리. 슬픈 설화를 가지고 있는 겨울철 남쪽 하늘의 별자리. 바로 ‘오리온자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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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본격적인 겨울을 알리는 매서운 바람이 찾아왔습니다. 살을 에는 듯한 강추위 속에서도 꿋꿋이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밤하늘을 빛내는 별자리가 있습니다. 오늘 지식의 창에서는 ‘겨울에 가장 밝게 빛나는 별’ 오리온자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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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자리는 몇 가지 설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것은 달과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와의 만남으로 비운의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오리온은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아들로 물 위를 걷는 능력은 물론 큰 키와 수려한 외모 게다가 사냥솜씨도 매우 뛰어났기 때문에 무엇 하나 부족할 것이 없는 청년이었는데요. 그런데 이 청년을 한 눈에 사로잡은 여인이 있었습니다.

바로 달과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였죠. 오리온은 아르테미스를 만나기 위해 자주 사냥을 나갔고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르테미스의 오빠 아폴론은 하나밖에 없는 여동생이 인간인 오리온과 사랑에 빠진 걸 못마땅해 했고 두 사람을 갈라놓으려 한 가지 묘안을 생각했어요.

아폴론은 아르테미스를 데리고 바다로 간 뒤 바다에 떠있는 까만점을 가리키며 맞힐 수 있냐고 물었고 저걸 맞추면 오리온과 만나는 걸 허락해주겠다고 했죠. 이에 아르테미스는 까만점을 맞추게 되었는데 화살에 맞은 건 바로 바다 위를 걸어 다니던 오리온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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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죽인 사람이 자신의 연인 오리온이었단 사실을 안 아르테미스는 몇날 며칠을 하염없이 울며 아버지 제우스에게 오리온을 살려달라고 애원했습니다. 이를 보다 못한 제우스는  오리온을 하늘로 보내 별자리로 만들어 주었죠. 이렇게 만들어진 오리온자리는 약 60여 개의 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가장 밝은 별이 베텔게우스라는 별인데 별들 중 가장 나이가 많아 곧 소멸될 위기에 처해있다고 합니다. 무슨 일인지 알아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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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자리에서 가장 환하게 빛나는 베텔게우스는 지구에서 약 500광년 거리에 떨어진 비교적 가까운 별로, 태양보다 무려 800배나 지름이 크고 붉은 빛을 띠는 아주 거대한 별입니다. 이 별이 태어나던 당시에는 태양보다 약 20배 정도 더 무거운 질량이 모여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 베텔게우스는 이제 태어난 지 약 700만 년이 되어 우주에서 사라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별들은 사라질 때도 아름답게 사라지는데, 초신성이 되어 폭발과 함께 사라집니다. 천문학자들은 조만간 베텔게우스가 초신성이 되어 폭발하는 모습을 지구에서도 목격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폭발의 섬광이 가장 밝아지는 순간에는 보름달에 버금갈 정도로 밝은 형상으로 나타나 일주일 넘게 하늘에서 목격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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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의 탄생과 죽음. 이에 대한 호기심은 예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고대나 중세 역사 속에서도 하늘에서 갑자기 밝은 섬광을 남기며 나타나는 흥미로운 별에 관한 기록들이 많이 발견되곤 했으니까요. 닿을 수 없는 곳에 있지만 우리 곁을 지키고 있는 별. 오늘 하루는 밤하늘의 별자리를 보며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를 그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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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진 소개
구성 : 박진아 / CG : 최지민 /  연출 : 홍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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