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구글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가 모기업인 알파벳 CEO까지 맡게 되면서 돈방석에 앉을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2월 20일 CNN 방송과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피차이는 올해부터 3년간 정해진 경영 성과를 달성하면 연봉과 성과급 주식 등을 합쳐 최대 2억 4천 600만달러(약 2천 852억원)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제대로 된 컴퓨터 교육도 받지 못한 피차이

[사진/Flickr]
[사진/Flickr]

피차이는 1972년 7월 인도에서 태어난 인도계 미국인으로, 인도 공과대학교 카라그푸르에서 금속공학·재료공학 학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장학금을 받은 덕분에 유학길에 오를 수 있었고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재료과학 및 진성 반도체 물리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에서는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친 그는 대학 입학 전까지는 제대로 된 컴퓨터 교육도 받지 못했지만 대학교에서 컴퓨터 공학을 접하게 되면서 차세대 핵심비전인 것을 인지해 대학원부터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구글에 입사해 시장 점유율을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하다

[사진/Flickr]
[사진/Flickr]

와튼 스쿨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피차이는 2002년 세계 최고의 컨설팅 기업 맥킨지 & 컴퍼니에 입사해 경영 컨설팅 업무를 수행했으며 이후 2004년 구글에 입사했다. 피차이는 구글 툴바 개발, 구글 크롬(Chrome) 웹브라우저 출시 등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가 개발한 구글 툴바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모질라 파이어폭스 등 다른 웹 브라우저에 탑재되어 널리 배포되었고,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시장 점유율을 올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구글 내에서도 입지를 넓혀간 피차이

[사진/Wikimedia]
[사진/Wikimedia]

또한 2008년에는 구글 크롬 웹 브라우저를 출시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4월, 구글 크롬 수석부사장으로 임명받았다. 2013년에는 구글 안드로이드 수석부사장으로, 2014년에는 구글 제품관리 수석부사장에 임명되는 등 구글 내에서도 입지를 넓혀나갔다. 구글 검색, 모바일 앱, 안드로이드 등도 총괄하면서 구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의 후계자라는 말까지 듣게 된다.

입사 11년 만에 구글 최고의 자리에 오르다

[사진/Flickr]
[사진/Flickr]

2015년 10월에는 구글이 지주회사 알파벳을 설립하면서 에릭 슈미트 CEO가 알파벳 회장으로 임명되자 피차이가 구글 최고경영자로 선임되었다. 입사 11년 만에 가장 높은 자리까지 오른 파격적인 인사였으며 구글이 젊은 조직에 속하는 편이지만 거기서도 상당히 빠른 승진이었다. 내부에서도 피차이는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통찰력을 가지고 있고 공감 능력과 협업 성향이 있어 사람을 움직이는 리더로 평가받았다.

구글의 최고경영자이자 알파벳 CEO까지 겸직하다

[사진/Flickr]
[사진/Flickr]

2019년 12월에는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경영 퇴진을 선언하면서 알파벳 CEO까지 겸직하게 되며 시가총액 9,000억달러(약 1,075조원) 규모의 기업집단을 이끌게 되었다. 지난달 20일 알파벳 이사회는 피차이가 1월부터 200만달러(약 23억원)의 연봉을 받게 된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구글 CEO로서 받았던 2018년 연봉의 3배 정도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 클라우드, 양자컴퓨터 등의 영역에서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순다르 피차이’. 우리가 스마트폰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현재 시장에서 점유율이 가장 높은 스마트폰 운영체제(OS)가 된 안드로이드 등을 책임지는 피차이의 능력 덕분이 아닐까?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