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캐나다 공영방송 CBC TV가 크리스마스의 고전 영화 <나 홀로 집에 2>를 방영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출연 장면을 편집해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26일 외신에 따르면 CBC는 <나 홀로 집에 2>를 이달 초 재방영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출연 장면을 삭제했다.

1. 재방영 장면에서 삭제된 트럼프 대통령

(영화 '나 홀로 집에 2' 스틸컷)
(영화 '나 홀로 집에 2' 스틸컷)

트럼프 대통령은 영화에서 롱 코트에 붉은색 넥타이 차림으로 등장해 호텔 로비가 어디인지 묻는 배우 맥컬리 컬킨에게 길을 알려 준다. 당시 영화의 배경이던 플라자 호텔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CBC에서 재방영한 장면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하지 않는다.

2. 삭제된 장면에 대한 트럼프의 반응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의 아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삭제 편집을 “한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도 직접 트위터에 삭제 논란을 둘러싼 언론 보도를 언급하면서 "쥐스탱 T(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내가 그에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무역에서 돈을 더 내도록 한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고 일침을 날렸다.

3. 논란 진화에 나선 CBC

(wikimedia)
(wikimedia)

결국 CBC의 척 톰슨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진화에 나섰다. 톰슨 대변인은 해명 기사를 통해 "TV가 방영하는 영화에서 종종 있는 일로 <나 홀로 집에 2> 역시 광고 시간 확보를 위한 조정 때문에 편집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영화에서 삭제 편집된 장면은 총 8분 분량이라며, 당시에는 이 영화를 나중에 재방영할지에 대해서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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