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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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진아입니다. 기부 포비아라는 말을 아시나요? 기부에 대해 불신과 거부감을 가져 기부하는 것을 꺼리는 증세를 말하는데요. 기부를 꺼리는 사람들 중 상당수는 기부 후 그 돈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모르기 때문에 기부를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그래서 오늘 제가 우리나라 기부 역사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적십자운동/모금의 역사와 어떻게 기부를 하는 것이 똑똑한 것인지 등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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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3년 국제적십자위원회, 1864년 제네바협약이 체결되면서 근대 인도주의 운동이 시작됩니다. 한반도에는 1905년 대한적십자사가 설립되고, 이후 일제강점기 시절 문을 닫은 후 상해 임시정부가 1919년 대한적십자회를 부활시킵니다. 해방 이후에는 대한민국 정부가 1949년 대한적십자사 조직법을 제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죠.

여기서 적십자 모금은 우리나라 모금 운동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운동 군자금, 간호원 양성, 인도적 외교 활동을 위해 세계 각지로부터 성금을 접수했고 한국 전쟁 시기에도 국민들의 성원과 지지로 전상자 구호, 포로교환 등 인도주의 활동을 전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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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투자 ‘기부’는 최근에도 볼 수 있습니다. 서울에 사는 기초생활수급권자 차홍자 할머니는 폐지를 팔아 모은 돈으로 자신에게 밑반찬을 제공하던 봉사원에게 베갯잇에 차곡차곡 모았던 돈을 전달했습니다.

또 (주)나스미디어 정기호 대표는 회사가 안정기에 접어든 후 사회적 가치에 눈을 돌리고 2017년과 2018년 연속으로 (주)나스미디어 개인 주식 1만 주씩, 총 2만 주(약 9억 3,500만 원)를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자, 모금운동의 역사와 좋은 사례도 봤으니 이제 어떻게 해야 똑똑하게 기부를 할 수 있는지 알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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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조건을 지켜야 합니다. 첫째 기부 단체의 사업 내용을 살핀다. 둘째 전문성과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검증한다. 셋째 기부금 운영의 투명성을 평가받고 공개하는지 확인한다 입니다.

그렇다면 적십자 모금은 어떻냐고요. 적십자 모금은 제도적 장치, 투명성, 공익성 이 세 가지를 모두 갖춘 모금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먼저 국내 모금단체 중 유일하게 매년 국정감사를 수감하고 개별 법률로 주무부처 감사를 의무화한 유일한 기관이기도 합니다. 다음 한국가이드스타 공시 자료에 따르면 종합평가, 재무안전성 및 효율성, 책무성 및 투명성에서 최고의 등급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적십자사는 법정기부금단체로 개인이나 개인사업자의 경우 연말정산을 할 때 소득금액의 100% 한도에서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법인이라면 법인 소득금액의 50%까지 전액 비용으로 인정됩니다.

모금액의 사용처를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적십자사는 정부 보조금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죠. 정부보조금은 불과 적십자사 전체 예산의 5%에 불과합니다. 국민 성금으로 운영되는 2018년 회계연도 기준 본.지사 일반회계 결산보고서를 살펴보면, 총 1,467억 원 중 1,081억 원을 국내외 사업에 집행했습니다. 각 종 재난 발생시 이재민 구호활동, 실직이나 질병 등 갑작스런 위기상황에 처한 이웃들에게 긴급지원비를 지원하며,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을 돌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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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일까요? 세계 유명 부자들은 자녀들에게 꼭 기부를 강조한다고 합니다. 왜 일까요? 미국 록펠러 가문은 자녀들에게 용돈의 20%는 기부를 하도록 했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합리적인 소비와 가치 판단력을 키워주기 위함이었죠. 사회적으로는 공공재가 늘어나 정부나 시장이 하지 못하는 역할, 예를 들어 빈곤, 환경 등의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기부를 할 때는 이 단체가 투명한지 공익성이 높은지를 꼼꼼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건전하고 건강한 기부문화가 정착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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