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화제다. 비건 지명자는 2018년 8월부터 대북특별대표를 맡아 미국의 대북 실무협상을 총괄해왔다.

현지시간으로 19일 미국 국무부 부장관에 지명된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가 상원 인준 관문을 통과한 것. 미 상원은 이날 본회의 표결을 통해 90표 대 3표의 압도적 찬성으로 비건 지명자의 인준안을 통과시켰다.

스티븐 비건 [연합뉴스 제공]
스티븐 비건 [연합뉴스 제공]

비건 지명자는 북미 실무협상을 수행하던 인사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명을 거쳐 부장관에 취임하더라도 대북협상을 직접 챙길 계획이다. 때문에 북미 실무협상의 체급이 한층 높아진 셈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그러나 북미가 대화의 물꼬를 트지 못한 채 긴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어 당장 협상에 직접적 영향을 주지는 않을 전망이다. 비건 지명자가 부장관 업무를 시작하면 대북협상과 관련한 실무는 알렉스 웡 대북특별 부대표가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비건 지명자는 15일부터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데 이어 19∼20일 중국을 방문 중이다.

한편 북한은 방한 중 회동하자는 비건 지명자의 지난 16일 제안에도 공개적으로 응답하지 않았다. 따라서 비건 지명자가 조만간 부장관에 취임하더라도 당장은 북미가 긴장국면을 이어가는 가운데 상황 전개에 직접적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북미협상의 물꼬가 마련될 경우 비건 지명자의 달라진 위상이 협상 진행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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