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과 의붓아들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의 9차 공판이 열렸다.

16일 오후 2시, 제주지법 형사2부는 법정에서 고 씨에 대한 아홉 번째 공판을 진행했고 의붓아들의 질식사 원인을 놓고 공방이 이어졌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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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부검을 맡았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속 부검의는 "부검 소견을 통해 코와 입이 막혀 질식에 이르는 비구폐쇄 질식사 또는 강한 외력에 눌려 질식에 이르는 압착성 질식사의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감정한 법의학자도 "외상성 질식사가 합당한 표현인 것 같다"며 "피해자의 얼굴에 생긴 압착흔적 등을 통해 피해자가 엎드린 상태에서 상당한 외력이 지속해서 머리와 등에 가해졌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변호인 측은 어린아이가 어른과 함께 자다 어른에 눌려 질식사했을 가능성과 돌연사의 가능성 등을 제기했다.

고 씨의 10차 공판은 내년 2020년 1월 6일 오후 2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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