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누벨바그 영화의 여신으로 불리던 배우 안나 카리나가 15일(현지 시간) 암으로 별세했다.

안나 카리나는 프랑스 파리의 한 병원에서 미국 영화감독이자 남편인 데니스 베리를 비롯한 가족들의 배웅을 받으며 영면에 들었다고 소속사가 밝혔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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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프랑크 리에스테르 프랑스 문화부 장관은 SNS에 “오늘 프랑스 영화계는 고아가 됐다. 또 하나의 전설을 잃어버렸다”라는 글을 올리며 그녀를 추모했다.

18세의 나이로 덴마크에서 파리로 넘어와 모델로 활약하던 그는 샹젤리제 거리에서 마주친 장뤼크 고다르 감독의 눈에 띄면서 영화계에 발을 들였다.

누벨바그 거장인 고다르 감독이 제작한 '미치광이 피에로', '알파빌', '국외자들' 등 7개 작품에서 카리나는 열연하면서 고다르 감독의 뮤즈가 됐다.

이후 두 사람은 1961년 결혼했다가 3년 뒤 갈라섰다. 그러나 카리나는 이에 주저하지 않고 자크 리베트, 조지 쿠커, 루키노 비스콘티,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 등 영화계 거장들과도 함께 호흡을 맞추며 '누벨바그의 여신'이란 별명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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