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뉸스 심재민] 과거에는 건강하게만 자라라는 의미에서 뭐든지 잘 먹는 게 미덕이었지만, 최근에는 올바르고 적당한 음식섭취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소아 시기에도 음식과 체형 관리에 상당한 공을 들이면서 ‘소아비만’에 관심을 두는 가정이 많아졌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와 강북삼성병원은 13일 ‘소아청소년 비만 코호트 현황 및 발전방향’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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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 비만 코호트란, 비만과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생활습관, 식습관, 영양섭취상태)이 무엇인지, 그리고 생활습관이 건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장기적으로 조사 및 관찰하는 연구를 말한다. 소아청소년 비만 코호트(소아비만 및 대사질환 코호트)는 2005년 과천시 4개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서울 중구, 안산, 안양, 수원 지역에서 올해로 15년째 진행되고 있다.

과연 아동기의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이어질까? ‘소아 비만 및 대사질환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아동기 비만은 청년기 비만으로 이어진다. 또 소아일 때 이미 비만이거나, 부모가 심혈관질환 병력을 갖고 있는 경우, 수면시간이 8시간 미만인 경우, 가정의 사회경제적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경우 청소년기에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아청소년 비만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요인으로는 부모의 식습관, 패스트푸드 과잉섭취, 탄산음료 섭취, 과도한 스크린 시청 시간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 책임자인 강재헌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아동기의 비만이 청소년기 대사증후군과 청년기 비만으로 이어지고, 초등학교 때 비만한 경우 청소년기에도 지속적으로 비만하여 정상체중과의 차이가 더 벌어지는 것을 확인하였다”며, 이는 소아청소년기 비만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예방과 중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또 질병관리본부 정은경 본부장은 “만성질환은 발병 이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대책으로 건강한 식생활 및 주기적인 신체활동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소아청소년의 건강을 위해 행정기관-의료기관-지역사회-학교-가정 등을 연계한 비만 중재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성장기에 가정에서 습득하는 식습관은 성인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정말 중요하다. 특히 가정의 그릇된 식문화가 평생 가는 비만과 성인병이 되어 괴롭힐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잘 먹는 것이 아닌, 올바르게 섭취하는 가정 문화 정립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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