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쥴 랩스의 '쥴팟 크리스프'와 KT&G의 '시드 토박' 제품에서 0.08ppm과 0.1ppm의 비타민 E 아세테이트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이 성분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폐 손상 환자의 생체시료 표본(29종)을 조사한 결과, 모든 샘플에서 검출돼 유력한 폐 손상 의심 물질로 보는 유해물질이다.

이날 국내에서 유통 중인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에서 중증 폐 질환 의심 물질로 지목된 성분이 미량 검출되자, '문제의 성분이 없다'던 해당 업체들은 당혹스러워 했고, 정부 검사 결과를 분석하는 등 사실 관계 재확인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사진/픽사베이]

주요 업체들은 저마다 중증 호흡기 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된 THC(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와 비타민 E 아세테이트를 함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혀왔다. 때문에 이날 발표에 저마다 해명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참고로 이번 정부 조사 결과 THC를 함유한 제품은 없었다.

업계는 이번 분석 결과에 따라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중단 강력 권고 조치가 유지되면서 영업 타격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상황. 업계 관계자는 "성분 분석을 통해 유해 물질이 없다는 점이 밝혀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왔다"며 "유해 성분을 사용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하루빨리 소명이 되길 바랄 뿐"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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