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최지민] 지난 4일 수험생들의 수능 성적 결과가 통지되면서 수험생들은 대학을 가기 위한 전략을 짜기 시작했다. 입시 전략 설명회에는 상담만 받는데도 번호표를 받고 몇 시간씩 기다리기도 하며 수험생들과 학부모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인 수능은 1994학년도부터 우리나라의 대학 입시에 도입된 시험으로 대학에서 수학할 수 있는 능력을 시험한다. 암기 위주의 시험을 지양하며 고도의 정신 능력을 측정함으로써 중등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데 목적이 있다. 그런데 중국에도 우리의 수능에 해당하는 대입 시험이 있다.

중국의 대학입학시험인 ‘보통고등학교 초생전국통일고시’는 중앙정부가 시행하고 있으며 줄여서 ‘가오카오’라고 부른다. 가오카오는 응시생이 1,000만 명에 육박하며 무척 어렵기로 유명하다. 가오카오에 응시하고자 하는 학생은 거주지와 상관없이 호구에 등록된 호적지에서만 시험을 볼 수 있다.

중국은 가을 학기제를 채택하고 있기에 가오카오는 요일에 상관없이 매년 6월 7일~8일(일부는 9일) 이틀간에 걸쳐서 진행된다. 6월 7일에 어문(오전 9시~11시 30분), 수학(오후 3시~5시)을 실시하고, 6월 8일에 문/이과 종합(오전 9시~11시 30분), 외국어(오후 3시~5시)를 실시한다.

과목은 언어영역(한족의 경우 표준 중국어만, 소수민족은 중국어+소수 민족의 언어), 수리영역, 사회탐구(문과종합: 정치, 역사, 지리) 또는 과학탐구(이과종합: 물리, 화학, 생물), 외국어영역 등이다. 외국어는 영어, 일본어,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등이다.

시험은 3+X 방식의 경우 어문, 수학, 외국어가 각 150점 만점 총 450점, 문/이과종합이 300점 만점으로 총 750점 만점으로 구성된다. 우리의 수능과 비교해보면 사탐/과탐/직탐 선택처럼 문/이과 종합을 모두 보는 것이 아니라 문과 종합과 이과 종합 중 택1 하는 것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3+X+1이라 하여 어문, 수학, 외국어 각 150점 총 450점 + 문/이과 종합 240점 반영 (300점 만점) + 기본 능력 시험 60점 반영 (100점 만점) 등 총 750점 만점으로 구성할 수도 있다.

입시를 포함한 선발 과정은 두 달 안에 다 이루어진다. 6월 말 이전 성적 발표에 이어 6월 말 원서 접수를 한다. 개인별 점수에 따라 1~3등급, 전문대 등급으로 나눈다. 1등급은 국가에서 관리하는 120개 가까운 중점 대학에 응시할 자격이 부여된다.

시험 중 부정행위를 하면 1년 이상 3년 이하의 기간 동안 응시 자격이 박탈될 수 있으며, 최고 7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매년 전 세계 언론에서 세계 최대시험,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시험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보도하는 ‘가오카오’. 올해 치러진 가오카오는 입시 지원자가 2009년 이후 10년 만에 1,000만명을 넘어서며 중국도 우리나라 못지않게 학구열이 뜨거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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