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최지민] 정부는 2023년까지 에이즈 퇴치를 목표(감염인지 90%, 치료율 90%, 치료효과 90%)로 하는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관리 대책’을 수립했다. 무서운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는 ‘에이즈(AIDS)’. 하지만 에이즈에 대해 명확히 알고 있지 못하거나 오해하는 경우도 많다.

먼저, 에이즈(AIDS) 또는 HIV라고도 불리는데 어떠한 명칭이 옳을까? ‘HIV’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의 약자로 에이즈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를 지칭한다. 그리고 ‘에이즈’는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의 영어약자로 HIV 감염으로 면역이 결핍되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HIV에 감염된 사람을 모두 에이즈 환자라고 부르지 않는다. HIV 감염인이란 HIV에 감염된 모든 사람을 말하며 그중 질병이 진행되어 면역체계가 손상, 저하되었거나 감염증, 암 등의 질병이 나타나는 사람을 에이즈 환자로 분류한다.

2018년 현재 HIV에 감염되었거나 에이즈로 진단된 내국인은 12,991명으로 성별로는 남자 93.2%(12,106명), 여자 6.8%(885명)이다. OECD 국가 AIDS 발생률 및 HIV 감염률 기준으로 한국은 AIDS 발생률과 HIV 감염률 모두 낮은데, AIDS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2017년 기준, OECD 평균은 1.5명이고 한국은 0.3명이다. 그리고 HIV 감염률은 OECD 평균 7.0명 한국 2.0명이다. 

국제적으로 보면 낮은 수치지만 우리나라 역시 꾸준히(2009년 839명 / 2018년 1,206명) 증가하고 있어, HIV와 에이즈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한 막연한 오해와 선입견으로 HIV와 에이즈에 대해 두려워하는 경우도 많아 정확한 정보가 필요하다. HIV와 에이즈에 대한 몇 가지 오해와 진실을 살펴보자.

- HIV 감염인과 음식을 함께 먹어도 될까?
그렇다. 음식에 들어간 HIV는 생존할 수 없으므로 HIV 감염을 일으킬 수 없다.

- HIV 감염인과 손을 잡거나 같이 운동을 해도 될까?
그렇다. HIV는 성관계나 상처, 점막 등을 통해 상대방의 몸속으로 들어가야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땀에는 극히 소량의 바이러스가 들어있어 상대방의 몸 안으로 들어간다 해도 HIV 감염을 일으킬 수 없다.

- 모기를 통해 HIV에 감염된다?
아니다. HIV는 인간의 체내에서 생존하고 증식하면서 감염인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된다. HIV 감염인을 문 모기나 벌레 등을 통해서는 HIV에 감염되지 않는다.

-몸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면 무조건 에이즈 인가?
아니다. 초기증상으로 붉은 반점들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이것만으로 에이즈 확진이 불가하다. 이외에  열, 근육통, 감기증상 등의 증상만으로 HIV 감염을 진단할 수 없으며 반드시 HIV 검사를 통해 확진 받아야 한다.

- HIV에 감염되면 바로 죽게 된다?
아니다. 현재 에이즈는 더 이상 죽는 병이 아닌 만성질환으로 분류한다. 올바른 치료와 건강관리를 한다면 30년 이상 건강하게 살 수 있다.

- 감염인의 혈액이나 체액이 인체 밖으로 나올 경우 그 안에 있는 HIV는 장시간 생존한다?
아니다. 바로 비활성화 되거나 사멸한다.

- HIV 감염인과 키스를 하면 HIV에 감염 된다?
아니다. 침에는 1ml당 5개미만의 극히 적은 양의 바이러스가 들어 있어 키스를 통해 감염인의 침이 상대방에게 들어가더라도 HIV 감염을 일으킬 수 없다.

- HIV 감염인과 한번이라도 성관계를 가지면 HIV에 감염된다?
꼭 그렇지는 않지만 주의해야한다. 1회 성관계로 감염될 확률은 0.04~1.4% 정도. 하지만 반대로 단 한 번의 성관계로도 감염될 수 있으므로 성관계 시 반드시 콘돔사용을 습관화해야 한다.

- 에이즈는 치료제가 있다?
그렇다. 완치제는 아니지만 HIV의 증식을 억제하여 질병의 진행을 지연시키는 약이 다수 개발되어 있으며 꾸준한 약제의 복용을 통해 감염인은 얼마든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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