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1번째 유니콘 기업이 탄생했다. 유니콘 기업이란, 기업가치 1조 이상의 비상장 벤처기업을 말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바이오시밀러(면역치료제) 제조업체인 ㈜에이프로젠이 9일 자로 미국 시장조사 업체 CB인사이트의 유니콘 기업 명단에 등재됐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온라인 패션 플랫폼 업체 ㈜무신사가 지난달 글로벌 벤처캐피털(VC)로부터 2천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10번째 유니콘으로 우선 등재됐고, 이어 ㈜에이프로젠이 200억원 규모의 투자 받아 기업가치 1조원을 넘기면서 11번째 유니콘 기업에 올랐다.

에이프로젠 '11번째 유니콘 기업' 발표하는 박영선 장관 [연합뉴스 제공]
에이프로젠 '11번째 유니콘 기업' 발표하는 박영선 장관 [연합뉴스 제공]

2014년 쿠팡과 옐로모바일을 시작으로, L&P코스메틱, 크래프톤, 비바리퍼블리카, 우아한형제들, 야놀자, 위메프, 지피클럽까지 총 9곳이 국내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이름을 올린 기업들이다.

그동안 국내 유니콘 기업은 주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집중돼 왔으나, 이번에 ㈜에이프로젠이 등재되면서 생명공학 분야로까지 업종이 확대됐다.

한편 에이프로젠이 유니콘 기업 명단에 이름을 올리면서 10일 관련 종목이 일제히 급등했다.에이프로젠의 자회사인 에이프로젠제약은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73%)까지 오른 1천4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계열회사인 에이프로젠 H&G (에이프로젠헬스케어앤게임즈)(29.92%)도 상한가로 마감했으며 에이프로젠 KIC (에이프로젠케이아이씨)(23.96%) 역시 동반 급등했다.

㈜에이프로젠은 김재섭 대표가 카이스트 교수 재직 당시 2000년 제넥셀을 설립하고 2006년 에이프로젠을 인수하면서 사업을 본격화했다. 이후 2009년 자회사인 ㈜에이프로젠제약으로부터 바이오시밀러 기술을 이전받아 2014년 일본 니치이코 제약과 판권 계약을 맺으며 성장했다. 올해 5월에는 한국과 중국의 중소, 중견기업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VC인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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