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시연] 인도 IT중심지에서 태어나 세계 최고 IT회사의 CEO가 된 사람이 있다. 한 때의 실패를 딛고 관용과 혁신의 리더십, 기술에 대한 통찰력과 미래를 판단하는 비범함으로 어도비(Adobe)사를 세계 최대 IT회사로 탈바꿈시킨 오늘의 주인공 ‘샨타누 나라옌’에 대해 알아보자.

인도 IT 중심지에서 태어나 세계 최고 IT회사 CEO가 되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인도 IT의 중심지 중 하나인 하이데라바드에서 태어난 샨타누 나라옌(Shantanu Narayen)은 인도 남부에 위치한 오스마니아 대학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미국으로 건너와 캘리포니아대학교 MBA와 볼링그린주립대학교대학원에서 컴퓨터과학 석사를 졸업했다. 대학을 졸업한 후 그는 ‘애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이후 그의 전공을 살려 실리콘벨리 '그래픽스'에서 근무하며 '디지털 사진 공유'의 개념을 연구했다. IT회사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그는 어도비(Adobe)로 이직해 2017년 12월 1일 CEO로 임명되었다.

시대를 앞서간 그의 아이디어
대학 졸업 후 승승장구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에게도 한 번의 실패 경험이 있다. 1980년대 애플과 실리콘 그래픽스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며 업계 특성을 파악했다고 판단한 샨타누 나라옌은 그 후 천만 달러를 투자하여 디지털 이미지 공유 회사인 ‘픽트라(Pictra)’를 창업했다. 그러나 그의 아이디어는 너무 시대를 앞서갔다는 평가를 받았고 1990년대 말 회사를 어도비에 매각하고 만다. 그러나 당시 어도비 CEO는 이런 샨타누의 기술적 통찰력을 높이 사 어도비 경영진으로 스카웃했다.

관용과 혁신의 리더십

[사진제공/Wikimedia
[사진제공/Wikimedia]

인도계 CEO들은 보통 관용과 포용,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경향이 있다. 샨타누 나라옌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자신의 경쟁사 애플이 “어도비사의 제품은 스마트폰에 적합하지 않다”며 어도비의 기술을 비방하자 그는 애플의 핸드폰 내에 어도비사의 프로그램을 설치하여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며 경쟁사에 대한 관용을 베풀었다.

그의 리더십에는 이러한 관용 외에도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는 혁신을 보이기도 했다. 그는 고객들이 거금을 주고 프로그램을 구입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일정 금액을 한 달씩 청구하는 ‘구독 방식’을 도입해 고객들의 부담을 줄였다. 또한 어도비 프로그램에 클라우드 시스템을 도입하여 고객들에 편의를 제공하는 변화를 시도했다.  

바야흐로 창의성의 황금기... “누구나 창작할 수 있는 세상 꿈꿔”  

[사진제공/Wikimedia]
[사진제공/Wikimedia]

샨타누 나라옌은 지난해 열린 ‘맥스 2018 컨퍼런스’에서 ‘바야흐로 지금은 창의성의 황금기’라며 "미래는 창작자에 의해 더 많은 것이 이뤄지고 누구든 스토리를 통해 더 많은 것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창작을 할 수 있는 세상을 꿈꿨다.

어도비가 이번 컨퍼런스에서 지향한 점은 ‘콘텐츠 창작에 대한 진입 장벽을 낮추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포토샵이나 프리미어 프로 등의 소프트웨어는 전문가용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이에 대해 어도비는 복잡한 기능을 모두 제거하고 단순한 터치나 클릭 몇 번만으로 동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새로운 편집 소프트웨어 ‘프리미어 러시’를 선보였다.

기술의 미래를 판단하는 비범한 능력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제공/연합뉴스]

샨타누 나라옌의 핵심 강점은 기술의 가능성에 대한 깊은 이해와 그 기술의 미래를 판단하는 비범한 능력이다. 올해 3월 개최된 세계 최대 고객경험 컨퍼런스 ’어도비 서밋2019‘에서는 B2B와 B2C를 넘어 모든 이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는 'B2E(Everyone)'로 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클라우드 기반의 새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그가 지금까지 기업을 일군 힘도 바로 '기술의 미래를 판단하는 능력', 여기에서 나온 것이다. 앞으로도 그의 비범한 능력이 가져올 혁신을 기대해 본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