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각각 억류한 상대국 학자를 1명씩 맞교환 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윗에서 "1천500억 달러의 선물에도 불구하고 오바마 행정부 때 잡혔다가 트럼프 행정부 때 돌아왔다"며 "매우 공정한 협상에 대해 이란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란 억류 상태에서 풀려난 중국계 미국인 왕시웨(오른쪽)(사진=연합뉴스제공)
이란 억류 상태에서 풀려난 중국계 미국인 왕시웨(오른쪽)(사진=연합뉴스제공)

미국과 이란은 자국에 억류 중이던 이란인 마수드 솔레이마니와 중국계 미국인 왕시웨를 스위스에서 각각 맞교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이란과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까지 했음에도 미국인 억류자가 발생했지만, 자신은 이 합의에서 탈퇴했지만 억류자가 돌아오게 만들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 당국자는 이란이 다른 문제에서도 협상 테이블에 나올 의향이 있다는 신호라고 평가하면서 "우리는 이번 일이 우리를 이란과 더 많은 성공으로 이끌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맞교환이 지난 3~4주간 집중적 협상의 결과로 나온 것이며, 몸값이 지불되거나 다른 어떤 종류의 양보도 이뤄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란의 저명한 생명과학자인 솔레이마니는 방문교수 자격으로 미국에 갔다 지난해 10월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돼 당국의 허가없이 줄기세포와 관련한 물질을 이란으로 수출하려 한 혐의로 기소했다.

프린스턴대 대학원생인 왕시웨는 이란의 19세기 카자르 왕조와 관련한 연구 논문을 쓰려고 갔다가 외국 정보기관에 기밀문서 4천500건을 빼내려 했다는 간첩 혐의로 2016년 8월 출국 도중 체포됐고, 이란 법원에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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