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를 도와주는 옻닭..홍삼,,부자..인삼, 열이 많은 사람에게는 부작용....

얼마 전에 잘 아는 선배로 부터 아침 일찍 급하게 전화가 왔다. 

일주일전에 가족들이 모여서 옻닭을 먹었다는 것이다. 가족 모두 옻닭의 부작용을 막는 약을 먹고 같이 옻닭을 맛있게 먹었다.

그런데 식사를 한 다음부터 조금씩 몸이 가렵기 시작을 하더니 급기야 밤새도록 몸이 가렵고 전신이 붉어졌다. 

옻닭 먹기 전에 양약을 먹으면 괜찮다는 이야기에 철석같이 믿고 먹었다가 낭패를 본 것이다. 이제야 본인은 옛날에 옻닭을 먹은 형의 옆에서 잠을 잤는데도 옻닭의 영향으로 온 몸이 가려웠던 기억이 갑자기 생각이 났다고 한다. 

온몸이 붉어지고 가렵고 벌겋게 되어서 직장에 나가서도 매우 불편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급한 마음에 근처의 피부과에서 양약을 먹어 보았다. 그러나 낫지가 않고 계속하여 가렵고 붉은 기운이 가시지가 않았다는 것이다.

아침 일찍 한의원에 찾아 오셨다. 진단을 해보니 전형적인 소양인의 체질이 나왔다. 다른 체질보다 열이 많아서 더위도 많이 타고 뜨거운 음식을 싫어하고 찬음식, 냉면등을 좋아하는 체질이다. 그래서 몸안의 열을 풀고 해독하는 한약을 처방하였다. 그리고 몸의 열을 내리는 침치료를 하여주고 부항을 하여 드리니 조금은 편하지만 아직은 가렵고 붉은 상태였다.
몇 번 침을 맞고 한약을 복용한 후에 점점 가벼워지더니 10일정도 지나서는 거의 없어 졌다고 전화를 하였다. 그 다음날 한의원을 방문하여 상태를 보니 붉은기운과 가려움은 거의 빠지고 피부가 한 층을 벗고 있는 상태였다. 이제 살 것 같다고 하였다.

옻나무는 건칠이라고 한다. 나전칠기의 색을 입히는 옻칠을 할때 쓰는 나무다. 따뜻하며 독이 있는 성분으로 한의학에서는 어혈을 제거하고 살충하고 몸 안의 덩어리를 풀어주는 성분이다. 요즘에는 항암치료를 위한 약재로도 쓰는 약이다. 그러나 열이 많은 사람의 경우에는 열로 인하여 가렵고 피부의 홍반현상이 나타난다.

옻이 체질에 잘 맞으면 매우 좋은 약이지만 몸에 안 맞으면 부작용이 심한 것이 특징이다.

옛날에는 부자가 양기, 정력에 좋다고 하여 많이 복용을 했다가 부자독으로 오는 사람들이 종종 있었다. 그러나 요즘은 매우 드물다. 그렇지만 요즘에는 인삼이나 홍삼을 먹고 부작용으로 오는 분들이 종종 있다.

인삼은 열이 많은 사람은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어서 열이 많은 사람은 잘 안 먹는다. 그러나 홍삼은 누구나 먹어도 부작용이 없다는 이야기를 믿고 먹었다가 홍삼의 독 인줄도 모르고 고생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평소보다 몸의 열감을 느끼면서 머리가 항상 무겁고 은근히 아프거나 사소한 일에 화가 많이 나거나 얼굴, 머리, 피부에 홍반, 뽀드락지, 피부트러블이 많거나 몸이 많이 가렵거나 아토피가 심해지는 경우는 홍삼의 부작용을 의심하여 보아야 한다. 

옻, 부자, 인삼, 홍삼 등은 모두 따뜻하거나 열이 많은 한약재들이다. 몸이 차고 소화기능이 약하고 양기가 부족한 경우이나 소음인에게는 녹용보다 더 효과적인 보약재이다. 그러나 열이 많은 사람은 특히 주의하여야 한다.

사상체질적으로는 열이 많고 급하고 행동이 빠른 소양인들에게 가장 부작용이 심하게 나온다. 다음으로는 태음인 중에 몸이 찬 사람은 괜찮으나 열이 많은 태음인에게는 부작용이 나타난다. 얼굴이 검으면서 붉고 열이 많고, 술고기를 많이 먹고, 욱하는 성질이 있고 조급하고 참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소양인들이 옻을 먹고 부작용이 난 경우에는 일단 찬성질의 음식을 먹어야 한다. 오이, 날배추, 시원한 생수, 수박, 참외, 포도 등의 여름과일, 메론, 바나나, 파인애플 등의 열대과일을 먹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래도 안 낫는다면 한의원을 방문하여 옻, 부자, 인삼, 홍삼의 독을 푸는 한약을 쓰는 것이 가장 좋다. 
 

- 오피니언에 수록된 내용은 집필자의 개인적인 견해이며 , 시선뉴스의 공식적인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아님을 밝힙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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