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이시연 수습기자] 4일 오후 중국 왕이(王毅)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국내를 방문했다. 이는 올해들어 4번째 방한으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갈등 속에서 한중 관계가 정상화되는 국면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1. 중국 외교부장 방한, 사드보복 풀리나

웨이보서 지드래곤 방중 공연석 퍼져 (연합뉴스 제공)
웨이보서 지드래곤 방중 공연설 퍼져 (연합뉴스 제공)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4일 오후 4시께 지난 2014년 5월 이후 5년 6개월 만에 방한했다. 이는 올 들어 4번째 한중 외교장관 회담으로 2시간 20분 동안 양국 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왕이 국무위원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이후 악화된 한중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이뤘다. 강 장관이 직접적으로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인 '한한령(중국 내 한류 금지 조치)' 철회를 요구하지는 않았지만 우회적으로 한·중 교류 활성화에 뜻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양국은 한중간 인적 교류를 관장하는 차관급 '인문교류촉진위원회를 열어 논의하자고 언급했다. 

2. '인문교류촉진' 지드래곤 내년 방중 공연  

5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SNS 웨이보에는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이 내년에 방중해 공연할 것"이라는 소문이 급속히 퍼지고 있다. 지드래곤의 공연이 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문화 관련 중국의 사드 보복이 사실상 풀렸음을 의미하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드 갈등이 촉발된 이래 중국의 '한한령'으로 한국 유명 연예인의 중국 공연이 금지된 상황이며 한류스타의 중국 내 드라마나 영화, 광고 출연도 막힌 상태다. 

3. 한국 기업 중국시장 점유율 회복에 총력

베이징 시내에 걸린 갤럭시 폴드 광고 (연합뉴스 제공)
베이징 시내에 걸린 갤럭시 폴드 광고 (연합뉴스 제공)

사드 사태와 '한한령'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곳은 국내 기업측이다. 사드 당시 중국 내 롯데 불매 운동 등으로 한국 기업들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최근 들어 현대차와 삼성 등도 옥외 광고를 늘리며 기지개를 켜는 분위기다. 삼선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갤럭시 폴드를 옥외 광고하면서 중국 시장 점유율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현대차 역시 베이징에 위치한 한 공항에 신차 홍보 광고를 내걸었다. 한 소식통은 "최근 중국 고위급의 방한이 많아지고 전반적으로 중국이 한국에 다가서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훨씬 더 한중 관계가 정상화되는 국면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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