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대한민국 최대 최장 규모의 연극제로 꼽히는 ‘서울연극제’가 좌초 위기에 처했다. 서울연극제는 1977년 ‘대한민국연극제’라는 이름으로 시작해 35년을 이어오고 있는 축제다.

내년도 제 36회 서울연극제 라인업에는 드림플레이, 동, 한양레퍼토리, 백수광부, 연우무대, 극 발전소301은 물론이고 창세, 걸판 등 주목받는 연출가들의 작품이 포진되어 있어 연극제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지난 14일 한국공연예술센터 측으로부터 대관 탈락 통보를 받아 올해는 서울 연극제를 열 수 없는 위기에 처했다.

서울연극제는 1981년부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산하 한국공연예술센터의 아르코 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공연을 해 왔는데 이번 대관 탈락의 의미는 서울연극제가 진행되기 어려움을 뜻한다.

공연예술센터 측이 주장하는 대관탈락 이유는 심사 서류 기재 미비, 공익성 추구에 적합하지 않는 동일 작품, 모금 행사 방치 등이었다.

하지만 서류 등을 예년과 다를 바 없게 제출 하는 등 별 문제없던 사항들이 올해에는 탈락 기준이 되어 협회가 수긍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서울연극협회 입장은 비슷하게 서류를 제출한 ‘신춘문예단막극제’나 ‘2인극 페스티벌’은 대관 이 선정되어 형평성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이에 연극계와 연극인들은 서울연극제지키기 시민운동본부를 발족, 살리기 운동을 하고 있으며 대표단은 지난 26일 문화체육관광부를 방문해 ‘2015 제 36회 서울연극제의 한국공연예술센터 대관 탈락’에 대한 청원서를 전달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4일에는 마로니에공원에서 연극인 궐기대회를 개최해 원로 연극인들이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다시 한 번 유인화 한국공연예술센터 센터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의 해임 요구와 대관 심의를 한 심의위원들의 공식 사과 및 연극계 퇴출을 촉구할 예정이다.

오랫동안 명맥을 이어온 서울연극제. 대한민국 연극 역사와 함께 해 온 만큼 서울연극제를 여는 것에 큰 충돌 없이 서로 좋은 합의점과 결과를 찾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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