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최근 미국이 양적 완화 종료를 선언한 것이 전 세계경제의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멀리 있는 국가의 경제 부양정책이 어째서 우리나라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을까요?

양적 완화란 시장이 좀 더 원활하게 돌아가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정책 금리를 점점 낮추다가 0에 가까운 초저금리 상태가 됐을 때에도 경기의 흐름이 개선되지 않을 때 경기 부양을 위해 중앙은행이 시중으로 돈을 풀어 경기의 흐름을 유도하는 정책입니다. 이 때 정부의 국채나 여타 다양한 금융자산을 중앙은행이 매입을 함으로써 시장에 통화량을 늘리게 되고 자국의 통화가치를 하락시켜 수출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주목적입니다.

 

양적 완화 정책을 실시하면 통화량이 증가하고, 통화가치가 하락하여 원자재 가격은 상승하게 됩니다. 때문에 원래 100원의 가치가 있던 당근이 통화 가치가 하락하여 300원에 거래가 되는 등 물가는 상승하게 됩니다.

이렇게 양적 완화가 실시되면 다른 나라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 양적 완화가 시행되어 달러 통화량이 증가하면 달러가치가 하락하여 미국 상품의 가격이 낮아져 수출경쟁력은 강화되나, 원자재 가격은 반대로 상승하여 물가는 상승하고 낮아진 달러가치와 반대로 원화가치(평가절상, 환율하락)는 상승합니다.

위와 같은 경기 부양 정책인 양적 완화를 미국은 지속적인 경제 불안으로 2008년부터 매달 400억 달러 규모의 주택저당증권을 사들이고 0% 수준의 기준금리를 2015년 중반까지 유지하는 등의 방법으로 3차에 걸쳐 시행했습니다.

이후 저금리의 풍부한 자금이 풀리면서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이던 경제성장률이 2009년 1%대의 플러스 성장을 보였고 2014년 상반기에는 4.6%까지 회복되었으며, 실업률이 하락하는 등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나 2014년 10월 28~29일 양적 완화 종료를 선언했습니다.

이번 미국의 양적 완화 종료로 인해 우리나라에 끼치는 영향은 달러의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원화가 약세화 되고 이로 인해 수출에서 유리한 입장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준 금리가 정상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투자한 주식들이 매각되어 주가가 떨어지고, 신흥국에 투자됐던 자본들도 대량 유출되어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생깁니다.

또한 변동금리 대출이 대부분인 우리나라는 미국의 기준금리를 따라갈 수밖에 없어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오르면 서민들이 갚아야 할 이자 부담이 그만큼 오르게 될 것이고, 이는 과도한 가계부채가 더욱 늘어나 서민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며 이는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는 이에 따라 많이 휘둘리게 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은 만큼, 피해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대외 위험도를 낮출 수 있게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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